엑스코선·혁신도시 연장선, 모노레일·트램 무산 영향
수성남부선·국채보상로선 과거 폐기 노선도 다시 평가
2018년 당시 국토부에서 확정고시한 2016~2025년 대구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구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을 큰 틀에서 다시 들여다 볼 계획이다.
엑스코 연장선과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에 모노레일 도입이 어려워졌고, 4호선(순환선) 차량도 트램에서 AGT로 방향을 전환하고 노선 연장을 검토하는 등(매일신문 24일 보도) 도시철도 구축 계획 전체가 새로운 판을 짜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시는 내년 1월 도시철도 엑스코선과 4호선 등 신규 노선에 대한 경제성 분석 등에 관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는 대구시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대구도시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에 반영된다.
용역에는 AGT 등 차량 방식 등에 따른 사업비 규모와 경제적 타당성, 도시 공간의 변화에 대응하는 신규 노선 등 기존 도시철도망 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예고된 상태다.
도시철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은 10년 단위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자체장은 도시철도망계획을 수립한 후 5년마다 도시철도망계획 타당성을 재검토해 필요한 경우 변경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2016~2025)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2018년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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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기존 노선 연장선으로 3호선 혁신도시(용지~신서혁신도시)·동명(칠곡경대병원~동명면사무소)·파동연장선(수성못~파동주민센터), 1호선 영천연장선과 2호선 성주연장선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보훈병원에서 동대구역을 잇는 국채보상로선 등 과거 검토했다가 백지화된 노선과 수성남부선 등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요구가 제기된 노선 역시 따져보기로 했다.
다양한 노선 가운데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노선은 비용 대비 편익 등 보다 구체적인 경제성 분석 결과까지 도출한다. 노선 별 예상 수송 수요와 용지 보상, 설계 공사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 등을 추산하는 것이다.
여러 노선 가운데 실제 구축 계획에 반영되는 노선은 일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조사 당시 비용대비편익(B/C)이 0.9가 넘어 비교적 경제성이 있다고 나온 노선은 엑스코선(1.02), 3호선 혁신도시연장선(0.95)이었다.
반면 4호선(0.76)과 국채보상로선(0.65)은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떨어져 중기계획으로 잡혔고, 3호선 파동 연장선(0.57)과 2호선 성주 연장선(0.15), 3호선 동명 연장선(0.05) 등은 경제성이 떨어져 장기 계획 대상으로 분류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적시에 계획을 반영하려면 2025년 2월까지는 국토부에 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앞서 공청회까지 거치려면 2024년 상반기까지는 안이 나와야 한다"면서 "남은 시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해 연구 용역 및 정책 설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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