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전경. 국민DB
대구시가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 이번에는 30년 난제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지역 숙원사업인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을 시 문화체육관광국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을 총괄 관리하기 위해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를 통합해 지난 1일 새로 출범한 시 산하 공공기관이다.
대구교통공사는 민간이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부 연구용역을 통해 시 직접 재정사업과 민간사업 중 더 나은 방안을 정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 수익은 모두 케이블카 설치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이 추진될 경우 민간 사업자가 과도한 수익을 가져가지 않도록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갓바위 케이블카는 지역의 오래된 난제로 남아있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은 갓바위 집단시설지구에서 관봉 서편까지 1.25㎞ 구간이다. 30여년 동안 수차례 설치 논의가 있었지만 환경 파괴 등이 우려된다는 종교, 일부 주민, 환경단체의 반발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번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면서 갓바위 등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시가 적극적으로 케이블카 사업 재추진에 나선 것이다. 시는 반대 목소리를 설득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반대 입장인 주민, 종교, 환경단체 등과 대화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반대 측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다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대구경실련은 최근 자료를 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실련 측은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는 30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사안으로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될 때마다 논란과 갈등만 야기하고 무산된 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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