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부에 욕설' 유튜버 안정권 "나는 프로 반공주의자"…보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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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극우 성향 유튜버 안정권씨가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보수 성향 유튜버 안정권 씨가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며 보석을 신청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 출석해 스스로를 '프로 반공주의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첫 재판에서 모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 씨의 변호인은 "표현 행위로 인한 인신구속은 매우 부당하다"며 "검찰의 선거법 위반 잣대는 일반 국민에게는 매우 가혹하지만, 정치인에게는 단 한 번도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 씨의 또 다른 변호인도 "모든 증거가 동영상으로 수사기관에 확보된 상태이고 피고인에게는 아내와 자녀도 있다. 증거를 숨기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피고인의 행위는) 표현의 자유로서 얼마든지 허용돼야 한다.' 공소사실은 무죄가 선고돼야 하고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말했다.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안씨는 이름 등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때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프로 반공주의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방어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 45일이 지났다"며 "경추 디스크와 하반신 신경마비 증상으로 인해 몸이 불편한 상황이니 재판부가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앞으로 상당히 많은 증인을 신문해야 할 듯하다"며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가 된다면 증인들과 말을 맞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맞섰다.
한편 안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지난 5월 12∼3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7차례 집회를 열면서 확성기를 이용해 48차례 욕설하는 등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사저 인근에서 시위하며 유튜브로 생중계 방송을 했고, 지지자들의 후원을 받아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안씨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안씨는 또 지난해 9월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을 13차례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그는 2020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상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혐의로 15차례나 기소됐다. 안 씨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됐고 그의 누나는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다가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굥을 지지하는 게 반공주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