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취·무면허 40대 도로서 '쿨쿨'…경찰과 추격전

서울 금천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잠이 든 운전자가 경찰 검문에 불응해 약 5km를 도주하다 붙잡혔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무면허 운전까지 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깜깜한 새벽, 한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빠르게 도로를 질주하고 순찰차가 그 뒤를 쫓습니다.

다른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아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질주하기도 합니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도로에 한 차량이 멈춰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건 새벽 4시 10분쯤.

40대 남성 A 씨가 음주상태로 차를 몰다 잠에 든 겁니다.

출동한 경찰이 검문하려 하자 A 씨는 잠에서 깨 독산역 방향으로 도주했고 골목길 사이로 약 5km를 곡예 운전했습니다.

▶ 인터뷰 : 문대희 / 서울 금천경찰서 가산파출소 경위
- "차의 좌우를 잡고 세차게 흔들어서, 한 1~2분 정도 흔들어서 깨우게 됐습니다. (운전자가) 변속기 P로 돼 있던 기어를 D로 바꾸고, 도주 차량이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도로교통법 위반을 하면서…."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추격전은 10분간 이어졌고, 경찰은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2km가량 떨어진 이곳 금천교 인근에서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경찰은 차량 문을 열지 않자 차량 탈출용 도구인 '레스큐미'를 이용해 창문을 부수고 A 씨를 붙잡았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A 씨는 도주를 막은 순찰차 범퍼를 파손시켰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A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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