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T회장에게 ‘UAM 시범도시 협력’ 제안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대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단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에서 만나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해결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홍 시장은 건의한 주요 현안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중남부권 중추공항 건설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대구 국가 스마트기술산업단지(제2국가산단) 조성 ▷군사시설 후적지 등 개발 예정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경북도청 후적지 및 수성못 부지 무상 양여 등이다.
현안 별로는 우선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건설되도록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낙동강 상류 댐의 원수를 대구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면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올 연말에 재신청할 예정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의 예타 통과에도 각별한 관심을 건의했다.
대구 국가 스마트기술산업단지(제2국가산단) 조성도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현재 조성 중인 국가산단이 내년에 공급이 완료됨에 따라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미래 먹거리를 담을 그릇으로 신규 국가산단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10월 중 국토교통부에 후보지를 제안하고, 현장실사 및 평가를 거쳐 올 연말쯤 최종 후보지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제2국가산단에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등 첨단 미래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가 균형발전과 비수도권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건의 목록에 포함했다.
도심 내 군사시설의 이전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전터와 이전 예정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자료 기준 대구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율은 4.1%에 불과하다.
최근 3년 간 전국 개발제한구역 해제 면적 47㎢ 가운데 수도권이 83%(39㎢)를 차지한 반면, 비수도권은 17%(8㎢)에 그쳤다.
시청 산격동청사로 활용하고 있는 경북도청 후적지와 수성못 부지에 대한 무상 양여도 주요 현안으로 건의했다.
경북도청 후적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경북도에게서 매입해 대구시가 무상양여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인 수성못은 농업기반시설 기능이 사실상 폐지되고 도심 공원 기능만 남은 점을 고려해 소유권이 대구시로 무상양여 되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했다.
홍 시장은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식수댐 등과 관련된 환경 규제 완화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실생활에 연계될 때 국민들에게 감흥이 오고 정책의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며 "현 정부들어 환경부가 규제 철폐에 적극 나선 것은 매우 신선하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최태원 SK텔레콤 회장과 만나 UAM 사업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공동취재단 제공.
한편 홍 시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규제혁신 전략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SK텔레콤 회장에게 대구시와 SK텔레콤의 'UAM 시범도시 조성 및 상용화' 사업을 제안했다.
오는 2030년 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미래 스마트도시를 위한 UAM 자율주행 상용화에 함께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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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장성현 기자 [email protected],임상준 기자 [email protected]
무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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