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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흥행 성공 이끈데 만족”
민심 앞서고도 뼈아픈 패배
“평당원으로 백의종군” 글 올려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바람’으로 반전 드라마를 꿈꿨던 홍준표 의원은 5일 당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했다. “정치 여정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던 이번 대선 도전에서 그는 여론조사에서 선전했지만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홍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48.2%로 윤 전 총장(37.9%)을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34.8%에 그쳐 57.77%를 기록한 윤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홍 의원은 경선 초반 미미했던 한자릿수 지지율로 시작해, 20~30대의 높은 지지를 기반으로 바람을 일으켰다. ‘정치인 홍준표’의 저력이었다. 지난해 총선 공천에서 배제돼 ‘사실상 출당’된 뒤 올해 6월 복당한 그는 당원들의 마음을 얻진 못했다. 본인 표현대로 “26년 동안 지켜온 당”이었지만 입당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윤 후보에게 당원 투표에서 절대 열세를 보인 건 뼈아픈 대목이었다. 본선 경쟁력을 보여주는 ‘민심’에서 이기고도 당심에서 뒤진 아쉬운 결과일 법 했지만 홍 의원은 엷게 웃으며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드리고,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경선 뒤 올린 페이스북에서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겨침을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당원이 한마음으로 정권교체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선 발표 전 올린 글에선 “(후보가 되지 않으면) 경선 흥행의 성공 역할에 만족하고 당을 위한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적었다. 자신의 역할을 ‘경선 흥행과 승복’으로 한정한 셈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제 본인이 나서서 직접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자신의 사람들을 당 지도부나 지방선거에 세우는 원로 역할을 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한 의원도 “정치 경력만 26년이지만 홍준표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윤석열 캠프로 몰려가는 등 계파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 후배 양성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자유한국당 살려서 진작 일어났을 민주당 독주 막아내고 지금의 국민의힘 만들어주신 홍카 선택하지 않은 대깨윤들 언젠가 통수맞고 이 갈면서 통곡할 날 반드시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