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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난제 해결해가는 즐거움"…반대 의견엔 "정당성 살피는 계기"
시청 조직개편, 산하기관 통폐합 마무리 단계
통합신공항 특별법, 맑은물 하이웨이도 가닥 잡아
"기득권 카르텔 깨는 게 대구시 미래 밝게 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청 산격동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자신이 공약한 시정 주요 현안을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숱한 난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즐거움으로 보내는 시간은 참 행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취임 이후 통합신공항, 대구 취수원 다변화(맑은물 하이웨이), 재정 건전화 등 주요 시정 현안에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날 올린 글은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홍 시장은 현재 대구시청 조직개편, 산하기관 통폐합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기업 유치 문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신공항 특별법, 대구시 취수원 문제, 군부대 통합 이전 문제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지난 2일 국회에서 발의됐다. 기존 기부대양여 방식의 사업이 재정적 리스크가 있는 점을 감안, 통합신공항 건설사업과 종전 부지(K-2 후적지) 개발사업에 국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문화한 게 핵심이다.
물 문제에 대해서는 구미시와의 해평취수장 공동이용협약 백지화를 선언하고 안동댐 물을 대구까지 끌어오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동시와 원론적인 방향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구지역 군부대를 외곽으로 함께 이전하는 방안도 칠곡군과 협의를 시작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 공유재산 매각 등 재정건전화 정책 비판론에 대해서는 역으로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어설픈 반대파들의 준동이 있긴 하지만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며 "그들은 어차피 어떤 결정을 해도 반대할 구실만 찾는다"고 했다.
민선8기 출범과 함께 대구시가 부채 및 이자비용 절감 차원에서 성서행정타운, 칠곡행정타운 등 유휴‧미활용 공유재산 매각에 나서자 일부 지역 주민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홍 시장은 "반대가 없으면 실수할 확률이 더 커진다. 반대는 다시 한번 정책의 정당성을 검토해 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면서도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정권 초기 대개혁에 반대하던 수구 집단에 일갈한 YS의 명언이다. 기득권 카르텔을 깨는 것이 대구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라며 글을 끝맺었다.
김윤기 기자 [email protected]
개가 짖어도 홍카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