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뵈는 게 없고 제멋대로 행동함을 이르는 성어
중국 명나라 말기에 활동한, 절강성 출신의 능몽초(?-1644년)가 1627년에 완성한 <초각박안경기(初刻拍案驚奇)>라는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늦게 얻은 자식을 그 부모가 너무나 귀하게 여기고 떠받들며 오냐오냐 하면서 키웠더니 어려서부터 버릇이 없고 제멋대로 굴어 어디에서나 마치 왕이나 된 것처럼 행세했다. 커가면서 온갖 문제를 일으키자 부모가 타이르기 시작했는데 이미 소용이 없었다. 결국 부모를 함부로 폭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식의 인품이 도저히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뒤에야 그 부모가 땅을 치며 후회하면서 했다는 말에서 ‘안하무인’이라는 나왔다.
명연설
街童走卒(가동주졸):길거리에서 노는 철없는 아이들이나 떠돌아다니는 몰상식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