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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못합니다" 충격 가시지 않은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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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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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이 발생한 건물 입구에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내용의 쪽지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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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이 발생한 건물 유리문 안으로 보이는 1층의 모습

"아이고, (건물 안의 상태는) 말도 못합니다."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 발생 나흘째 날이자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엄수된 12일, 다시 찾아간 변호사 사무실 건물에는 사건 당시의 충격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사건 발생 건물 부근에서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났다. 곳곳의 깨진 창문이 그날의 비극을 말해주고 있었다.

건물 입구의 폴리스라인은 없어졌지만,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되고 있었다.

희생자가 집중된 2층 외에 건물 일부에서 조심스레 수습·정리 작업이 이뤄지는 듯 했다.

건물 내부 정리 작업을 하고 있던 사람들의 흰색 마스크가 새카맣게 더럽혀져 있었다. 그을음이 묻은 마스크 상태가 건물 내부 상태를 보여주는 듯 했다.

그들에게 건물 내부 상황을 물으니 "아직도 매캐하다. 말도 못한다"라고 한 뒤 더 이상의 말은 아꼈다.

건물 입구에 노란색 메모지가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메모지에는 "뉴스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이렇게 국화와 소주 한잔을 놓고 간다. 먼저 이번 희생자 유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과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생존하신 동료 직원 분도 꼭 이겨내시고 힘내시길 바란다"며 "신이라는 단어가 원망스러운 일이다. 다시 한번 대구 변호사 사무실 묻지마 테러사건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적혀 있었다.

입구 유리문 뒤로 1층 공간의 모습이 보였다. 사건 당일, 흰 천으로 덮은 물건(인화물질 추정)을 든 방화 용의자가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힌 곳이다.

차를 탄 시민들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사건 현장을 가리키며 지나가고 있었다.


이하생략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61201000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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