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민들레출범 이준석도 반대(명단에 홍카복당반대한 박수영포함)

profile
김미현
중앙일보


‘민들레’로 뭉치는 친윤…비윤계선 ‘계파정치’ 부활 우려


친윤’(친윤석열)계가 주축이 된 국민의힘 의원 모임 ‘민들레’가 조만간 출범한다. 정부·대통령실과 정책 비전 등을 공유한다는 목적이지만, 친윤계 의원들이 세력화를 시작했다는 당내 시각도 있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철규·이용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민들레’ 모임 참여 의사를 물었다. ‘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레)’의 약자라고 한다. 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 본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email protected]


모임의 출범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3선의 장제원 의원을 주축으로 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운영진 역할을 맡아 추진했다. 운영진 역할을 한 의원들은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이다.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인수위 정무기획 담당 1팀장이었던 정희용 의원과 당선인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도 모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했다.

친윤계 의원들은 대선과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부터는 정부·여당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에서 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국정 현안, 정책 비전 등을 공유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가 의제 관련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려면 민심도 잘 전달해야 하고, 정책 관련 소통도 필요해 의원 모임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대선 뒤부터 꾸준히 나왔다. 지방선거도 끝났으니 이제는 모임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임 출범일은 오는 15일로 계획돼 있지만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모임은 월 1회 조찬 모임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정부 인사를 초청해 국정 운영에 대한 당정 간의 의견을 공유하는 기회도 만들 계획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다른 의원은 “정부 초기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이 ‘원팀’이 돼 힘을 합쳐야 한다. ‘민들레’ 모임이 그런 노력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비윤계에선 친윤계 세력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나 친박(친박근혜)계 모임인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 같은 형태의 계파 모임의 부활이라는 해석이다. 모임 출범을 추진하는 의원들은 “모임이 ‘오픈 플랫폼’이기 때문에 어떤 의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한 비윤계 의원은 “친윤계가 아닌 의원 중 그 모임에 끼고 싶다고 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 교병필패(驕兵必敗·싸움에서 이기고 뽐내는 군사는 반드시 패한다)다. 모임은 얼마 못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이준석 대표 역시 “국민들께서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며 “이미 공식적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어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 사조직이면 그 취지에 맞게 친목을 다지면 되는 것이지 세 과시하듯 총리·장관 이름을 들먹이는 것은 정부에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판이 나오자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순수 개방형 의원 모임에 한 명의 멤버로 참여 의사를 밝혔을 뿐”이라며 “정우택·조해진 의원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 친윤 세력화니 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썼다.


http://naver.me/Ge3ifWPL

댓글
2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