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NBS&논평] 지방선거는 박지현의 승리!

profile
사림 청꿈단골

제목을 너무 도발적으로 달았나요? 흐흐... 
17개 광역시도지사 중 13군데서 국힘이 당선되었는데 어찌 민주당이 승리했다 하겠습니까. 
더군다나 수도권과 강원도의 중부권만 해도 경기도를 제외하면 국힘이 싹쓸이했죠. 
그럼에도 박지현의 승리라고 도발적인 제목을 단 이유는 차차 얘기하기로 하고... 

graph01.jpg


이번주 NBS여조에서 정당지지율은 국힘이 48% vs. '민주+정의'의 연동비례연합이 32%로서 국힘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습니다. 
민주.정의가 제기했던 '검수완박' 이슈는 윤석열이 취임하기 전에 소멸되었죠. 
4월 4주차 민.정 지지율이 41%에서 5월 1주차 35%로 급락한 후에는 5월 10일 尹정권 출범의 컨벤션효과에도 불구하고 5월 3주차는 국힘과 민.정이 1%p씩 동반상승했을 뿐입니다. 
 
이번주에 국힘의 지지율이 6%p 급등하면서 민.정이 4%p 급락하여 양 진영의 지지율 격차가 16%p로 벌어지게 한 동인은 바로 추경예산의 통과입니다. 
한국에서 자영업자의 비중이 25%에 달합니다.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의 추경은 자영업자들이 여당에 의존하게 하는 요인이지 아무리 야당이 추경의 확대를 주장하더라도 후조선의 백성들은 '나랏님이 내탕고를 푸시었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2020년 415총선의 반복인 셈이죠. 
민.정은 아직도 여당 행세를 한 것이 지방선거의 결정적 패인인 것입니다. 
 

 

지방선거1.jpg


 
지방선거는 조직선거입니다. 
각 지역의 당협위원장들은 지선을 통해서 자신의 지역구 조직을 구축하고 강화함으로써 당내 지분을 확보하고 다음 총선을 대비합니다. 
게다가 지선은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조직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동합니다. 
 
이번주 NBS여조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었습니다. 
따라서 NBS여조의 정당지지율을 벤치마크 삼아 지선에서 나타난 양당의 조직력을 평가해보겠습니다. 
지선에서 정당의 조직력은 광역비례의원 정당투표 결과를 가지고 평가합니다. 
여론조사는 지지율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번 광역비례의원 투표에서 선거인수를 모수(母數)로 하여 양당의 지지율을 산출하였습니다. 
 
양당의 광역비례지지율을 보면 놀라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벤치마크인 NBS여조에서는 '민주당 27% vs. 국힘당 48%'로서 국힘이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민주를 압도하는데 반해 광역비례 투표에서 실제로 나타난 양당의 지지율은 '21% vs. 26%'로서 접전의 양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여조에 포착되지 않는 '샤이 민주당' 유권자가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지선에서 민주당을 찍는 '역선택' 투표와 속칭 '뮨파' 유권자가 민주당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여조에서 국힘을 지지한다고 답하면서도 지선에선 민주당을 찍는 경우도 상당한 듯 합니다. 
이들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조에서 국힘의 지지자라 답하면서도 지선에서 민주당을 찍은 유권자를 모두 '뮨파'라고 간주한다면 현재 '뮨파' 유권자의 규모는 '최대 22%'에 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당의 선거 조직력'은 '선거에서 자기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와 자신을 찍도록 하는 힘'이라고 한다면 광역비례 지지율을 NBS여조 지지율로 나눈 지지율배수로 정당의 선거 조직력을 측정할 수 있겠습니다. 
표에서 양당의 지지율배수를 보면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발견됩니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율배수가 0.78이라는 것은 벤치마크인 NBS여조 기준 자신의 지지자들 중 78%가 투표장에 나와 민주당을 찍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국힘의 지지율배수는 0.55 밖에 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지선에서 민주당의 조직력이 더 우위에 있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아도 전 지역에서 민주당의 조직력이 국힘당보다 더 강하게 작동했으며 특히 대구.경북의 TK와 강원제주는 지지율배수가 1을 초과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TK의 경우 민주당의 여조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지지율배수가 과대평가되었다고 하더라도 2를 초과하는 것을 보면 TK에서도 '샤이 진보'가 제법 존재한다고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대선에서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국힘의 경우 이번에는 조직력이 약화되었는데 특히 지지율배수가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세종, 광주, 전남, 대구, 강원, 제주에서는 당원조직이 광범위하게 태만했다 하겠습니다. 
국힘당은 차기 총선을 이기고 싶다면 이들 지역에서 당협위원장들을 대폭 물갈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제주의 지지율배수가 0.35로서 꼴찌이자 실제 지선에서도 패배... 원희룡은 도대체 제주에서 무슨 짓을 해놓은 겁니까? 
 

 

지방선거2.jpg


 
시도지사 후보들의 득표에는 정당의 선거 조직력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시도지사 후보의 공천과정을 평가하려면 득표율에서 정당의 조직력을 조정한 후에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선에서 시도지사 후보의 공천은 후보의 득표율을 광역비례의원 정당득표율로 나눈 득표율배수를 가지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득표율배수가 1.05, 국힘당이 1.03으로서 양당 모두 시도지사득표율이 광역비례득표율을 조금만 초과하므로 양당의 시도지사 공천은 어느 쪽이 더 좋았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경기, 대전, 충북, 충남, 전북, 경북, 울산, 강원, 제주에서 민주당의 득표율배수가 더 큰데, 시도지사득표율이 광역비례득표율을 10% 이상 초과한 후보는 허태정, 양승조, 김관영, 임미애, 송철호, 이광재, 오영훈입니다. 
이 중에서 허태정, 양승조, 송철호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했을 것이고 김관영, 오영훈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 없이 득표력을 발휘하여 당선된 케이스라 하겠습니다. 
임미애 후보와 이광재 후보는 소위 '졌지만 잘 싸운' 케이스라 평가할 만 합니다. 
이 두 후보는 차기 총선에 다시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하겠습니다. 
 
서울, 세종, 광주, 전남, 대구, 부산, 경남에서는 국힘 후보의 득표율배수가 더 커서 이들 지역에서는 국힘의 공천이 더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득표율배수가 1.1을 초과한 광주의 주기환, 전남의 이정현 후보는 '졌지만 매우 잘 싸운' 케이스로서 국힘은 이들을 중용하고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지선에서 주목되는 곳은 경기지사 선거였죠. 
특히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비례 선거와 도지사 선거의 결과가 뒤집어진 경우로서 국힘의 경기지사 공천이 매우 잘못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선거에서 김동연이 승리한 것은 김동연이 단번에 전국규모의 지도자급 인사로 데뷔했음을 알리는 것이며, 절대로 질 수 없는 선거에서 김은혜가 패배한 것은 국힘에서 공천을 주도한 누군가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직력이 더 우위였다는 점과 시도지사 공천에서 민주당이 10:7로 더 좋았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이번 지선은 민주당이 패했지만 정당지도자의 지도력은 명백하게 박지현의 승리라고 평가합니다. 
박지현이라는 이름이 흔한 편이라 많이 들어본 듯 하면서도 누군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국민학교 때 내 짝꿍이었습니다. 
예뻤죠. 
박지현 대표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NBS정당지지도 6월 1주.jpg

조사개요.jpg

 
※ NBS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다음 홈페이지를 참조바랍니다: http://nbsurvey.kr/ 
 
 
[NBS&논평] 은밀한 허니문 <= 5월 1주차 
https://theyouthdream.com/politics/15446286 
 

댓글
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