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대구·경북은 4년 만에 ‘일당 독점체제’가 더욱 강화됐다. 6·1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원까지 국민의힘이 독식한 탓이다.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집행부와 의회 간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또 한쪽의 목소리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된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대구 8개 구·군 단체장 당선인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경북은 23개 시·군 단체장 중에서도 울릉·영천·의성 3곳을 제외한 20개 단체장이 국민의힘이다. 나머지도 보수 성향의 무소속 당선인이다.
대구시의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의원 정수 32명 가운데 민주당은 비례대표로 1명이 시의회에 진출하는 데 그쳤다. 31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지역구 29곳은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도 도의원 역시 지역구 55석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이 52명, 무소속 3명이 각각 승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석도 얻지 못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3명도 국민의힘을 탈당해 출마하는 등 보수 성향이다.
비례대표 당선인은 6명 가운데 4명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2명이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도의회 61석 가운데 2석만 얻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최소 2인, 최대 5인 선거구로 치러진 기초의원 당선마저 국민의힘이 잠식했다. 대구 8개 구·군 121명 가운데 국민의힘은 92명으로 76%를 차지했다.
경북도는 23개 시·군 288명 가운데 국민의힘 225명이 당선돼 78.1%로 기초의회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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