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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음악카페 / 한영애 - 루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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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루씰  - 한영애


루씰,

풀밭같은 너의 소리는

때론 아픔으로, 때론 평화의 강으로


그의 마음 속에

숨은 정열들을

깨워주는 아침


알고 있나? 루씰

그는 언제나

너를 사랑하네


루씰,

금속 같은 너의 노래는

때론 땅위에서,

때론 하늘 저 끝에서


그의 영혼 속에

가리워진 빛을

찾게하는 믿음


알고 있나 루씰,

그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네


루씰,

수줍은 듯 너의 모습은

때론 토라지 듯,

때론 다소곳하여


그의 작은 손짓에도

온 몸을 떠는

바다 속의 고요


알고 있나 루씰,

나도 너처럼

소리를

갖고 싶어



------------------


이 이야기(루씰)를 아는 사람들은 기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국한되어 있다.

그것도 부르스 키타의 거장 B,B,King을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이곡을 이해할 수 있다.


한영애가 부른 루씰(Lucille)은 B.B.King

의 기타(깁슨 ES-355)의 애칭이다.

우리나라 부르스 기타 리스트이며 루씰의 작곡가인 엄인호씨가

존경의 의미로 B.B.King

에게 이곡 루씰(Lucille)을 헌정한 것이다.



1940년대 후반, B.B King이 아칸소의 어느 클럽에서 연주를 할 때,

손님 중 한 쌍의 부부가 싸움을 벌이다 석유난로를 뒤엎는 바람에 불이 나고야 말았다.


B.B King은 급히 클럽 밖으로 뛰쳐 나갔지만 기타를 두고 나온 것을

깨닫고 다시 들어가 클럽이 무너지기 직전에 기타를 끌어안고 극적으로 탈출..


이유인즉 기타를 다시 살 만한 돈이 없었다는 것..

뒷 날, 그 싸움의 발단이 한 여자 때문이고, 그 여자의 이름이 [루씰]이란 걸 알게된 B.B King은

다시는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말자는 의미로 자신의 기타에 [Lucille 루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그 후 대부분의 연주는 이 루씰과 함께 했다.

물론, 기타가 부서지는 경우도 있었을 테고 분실하는 경우도

있었을 테지만, B.B King이 연주하는 기타는 언제나 같은 모델이었고 이름도 늘 루씰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B.B King이 연주하는 기타의 헤드엔 빛나는 펄의 Lucille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세월은 흘러 B.B King은 흑인 블루스의 신으로 추앙받는 위치에까지 올라섰고

다른 두 킹과 함께 (앨버트 킹, 프레디 킹) Three Kings of Blues 로 자리매김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Gibson이 어이 가만있을 수 있으랴~!

Gibson은 평생 자신들이 만든 기타만을 사용해 온 B.B King을 위해 시그너춰 모델을 발매한다.


그 모델의 이름도 루씰.. 이를테면 양산형 루씰이랄까.

물론 B.B King의 기타를 그대로 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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