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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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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는 디킨스의 두 번째 역사소설로 토머스 칼라일(Tomas Carlyle)의 『프랑스 혁명』(The French Revolution)을 읽은 디킨스가 이에 영향을 받아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쓴 작품이다. 또한 그는 동료작가 윌키 콜린즈(William Wilkie Collins)의 『얼어붙은 대양』(The Frozen Deep)이라는 희곡에서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성의 이야기’라는 구성에 영감을 얻었다. 프랑스 대혁명은 18세기 유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 디킨스는 영국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정치적, 경제적 격동기의 혼란스러운 사회상과 그 구성원인 개인의 삶과 사랑을 다루고 있다.

소설은 런던과 파리라는 두 지역을 중심으로 루시 마네트를 동시에 흠모하는 시드니 칼튼과 찰스 다네이라는 꼭 닮은 두 인물의 삶이 중첩되어 진행되며, 혁명의 격동지에서 굶주리고 억압받는 농민의 삶과 이를 묘사하는 서술자의 동정심 가득한 어조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사랑하는 여성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시드니 칼튼의 죽음은 의미심장하다. “죽기 전 카튼이 발언을 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이랬을 것”이라며 나열되는 마지막 서술자의 말은 주제와도 관련 있다.

카튼의 죽음은 부활이나 재생의 의미도 지니는데, 방탕하고 의미 없이 살던 그는 죽음을 통해 마네트 양이나 다른 대중의 삶에 다시 일상적인 평안을 가져다주게 되고 후대에도 기억될 인물로 남게 된다. 그는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숭고한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성격묘사와 추리소설의 형식을 연상시키는 진실의 폭로 및 사건의 연관성은 『두 도시 이야기』를 역사소설 중 최고의 작품에 오르게 만들었다.


찰스 다네이(Charles Darnay) : 프랑스 후작 에브레몽드(the Marquis Evrémonde)의 조카로 프랑스 귀족 사회에 염증을 느껴 영국으로 온다. 영국 행 배에서 루시 마네트를 보고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그는 스파이 혐의로 영국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고 시드니 칼튼의 도움으로 무사히 풀려나기도 한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자신의 하인이었던 가벨이 투옥되었다는 소식에 다시 고향으로 향하고 투옥되어 사형에 처하게 되지만, 시드니 칼튼의 희생으로 풀려난다.

시드니 칼튼(Sydney Carton) : 찰스 다네이와 꼭 닮은 영국의 변호사이다. 무례한 알코올중독자였던 그는 스트라이버 변호사와 함께 찰스 다네이를 변호한다. 그는 찰스의 아내인 루시 마네트를 흠모하는데, 결국 스스로 찰스 다네이 대신 사형을 받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그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

알렉상드르 마네트(Doctor Alexandre Manette): 루시의 아버지로 보베(Beauvais) 출신의 의사이다. 그는 에브레몽드 후작의 비밀을 안 죄로 아무도 모르게 바스티유 감옥에 18년 동안 수감된다. 이후 딸 루시와 재회하고 영국으로 이주하지만 찰스 다네이를 사위로 받아들이면서 혁명의 소용돌이에 다시 휘말린다.

루시 마네트(Lucie Manette) : 마네트 박사의 아름답고 정숙한 딸로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 마네트 박사와 재회한 뒤 헌신적으로 아버지를 돌본다. 찰스 다네이와 시드니 칼튼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자비스 로리(Jarvis Lorry) : 텔슨 은행의 직원으로 루시 마네트의 후견인이다. 감옥에서 풀려난 마네트 박사를 영국으로 데려오는 인물로, 루시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알려준다. 또한 그는 찰스 다네이를 구하기 위해 프랑스로 가게 되는 마네트 일가가 무사히 영국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에네스뜨 드파르쥬(Ernest Defarge) : 파리 외곽 술집 주인으로 마네트 가의 하인이었다. 마네트 박사를 존경하며 그에 대한 연민으로 바스티유 감옥에서 풀려난 그를 보호하며 로리 씨와 만남을 주선하기도 한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기간 동안 그는 마네트 박사의 감방에서 숨겨진 편지를 발견하고 마네트 박사의 사위인 찰스 다네이를 반역자로 고발한다.

드파르쥬 부인(Madame Thérèse Defarge) : 드파르쥬 씨의 부인으로 강단 있고 억세다. 항상 뜨개질을 하고 있으며, 에브레몽드 후작 형제의 만행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다.

프로스 양(Miss Pross) : 험상궂은 외모를 지닌 강인한 영국 여성으로 루시 마네트의 유모이다. 그녀는 마네트 일가와 함께 프랑스로 오게 되고, 드파르쥬 부인의 위협으로부터 마네트 일가가 안전하게 프랑스를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국 텔슨 은행의 직원 저비스 로리는 마네트 박사의 재정대리인으로 그의 딸 루시를 보호하던 중, 마네트 박사가 프랑스에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그는 루시와 함께 프랑스로 마네트 박사를 모시러가고, 18년간의 감옥생활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마네트 박사는 출소한 후 예전 하인이었던 드파르쥬 씨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로리 씨는 딸 루시를 보고 다시 정신을 찾은 마네트 박사와 함께 런던으로 돌아온다. 그들은 런던으로 돌아오는 배에서 프랑스의 귀족출신이지만 귀족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영국으로 향하던 찰스 다네이를 만나게 되고, 찰스는 루시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스파이 행위를 의심받아 영국의 법정에 서게 되고, “자칼”이라 불리던 변호사 시드니 칼튼과 스트라이버의 변호로 무죄로 풀려나게 되고 루시와 결혼한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그 당시 귀족들의 만행으로 서민의 삶은 극도로 피폐해지게 되고, 이에 농민들은 봉기를 일으킨다. 또한 다네이의 삼촌인 에브레몽드 후작의 말에 자식을 잃은 농민이 그를 암살하며 복수를 하게 된다. 드파르쥬 부부는 농민봉기의 중심에서 정보원의 역할을 하고 있었고, 많은 귀족들이 법정에서 심판을 받기 위해 투옥된다. 이후 찰스 다네이의 옛 하인인 가벨의 투옥 소식이 전해지고, 찰스는 그의 하인을 구하기 위해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로 향한다.

프랑스에 도착한 찰스는 에브레몽드 후작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반역죄로 체포되어 투옥되고, 이 소식을 들은 로리 씨와 마네트 부녀와 프로스 양은 다시 프랑스로 오게 된다. 일 년을 넘게 기다려온 재판에서 찰스는 프랑스 민중에게 존경을 받았던 마네트 박사의 사위라는 것을 증명하고 풀려나게 된다. 그러나 이내 그는 다시 체포된다.

바로 드파르쥬 씨가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했을 때 우연히 발견한 마네트 박사의 편지 때문이었다. 그 편지에는 마네트 박사의 친필로 모든 사건의 전말이 적혀 있었는데, 그는 우연히 에브레몽드 후작 형제의 만행으로 인해 한 농민일가가 비참하게 죽게 되었음을 알게 되고, 그 일을 정부에 보고하려는 것을 눈치 챈 에브레몽드 후작 형제에 의해 바스티유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마네트 박사의 편지 마지막에는 이 후작을 고발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 편지를 제시한 드파르쥬 씨는 자신이 마네트 박사를 대신한다며 찰스의 유죄를 주장한다. 결국 에브레몽드 후작의 상속인인 찰스는 죄를 인정받아 사형을 구형받는다. 찰스의 사형을 기다리던 드파르쥬 부인은 자신이 그 처참하게 죽은 농민일가의 유일한 생존자임을 언급하며 자신의 아버지와 언니와 오빠의 복수를 하겠노라고 다짐한다.

이 소식을 들은 시드니 칼튼은 자신이 오랜 시간 몰래 흠모하던 루시를 위해서 스스로 자신과 외모가 흡사한 찰스 대신 자신의 목숨을 바칠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변호사로 찰스를 방문하고 그를 약물에 취하게 한 뒤, 그 대신 감옥에 남는다. 마네트 일가와 찰스는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를 탈출하는데, 이상한 조짐에 마네트 부녀가 머무르는 집에 방문했던 드파르쥬 부인은 주인 부부를 먼저 보내고 탈출을 준비하던 루시의 유모 프로스 양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힘겨운 몸싸움 끝에 프로스 양은 드파르쥬 부인을 쏘게 된다. 결국 모든 일행은 무사히 프랑스를 떠나게 되고, 홀로 외로이 감옥에 남겨진 시드니는 함께 감옥에 있던 여성을 위로하며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세기이자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면서도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지만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들 모두는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으나 (또) 우리 모두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즉 그때는 지금과 너무도 비슷했고, 그 떠들썩한 권위자들은 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오직 과장된 비교로만 그 시대를 받아들이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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