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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광주 아이파크 참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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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 청꿈단골

내가 생각하는 광주 아이파크 참사 원인을 잠시 설명하겠습니다.

 

처음 기사를 접했을 때,

작년 두 배로 뛴 가격때문에 철근을 빼먹었나 싶었으나

우리나라의 건축기술과 관리 구조상 쉽게 그런일이 일어날 수 없는 구조여서 

철근을 빼먹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상층에서 찍었다는 동영상을 잠깐 보았는데,

저것은 밑에 받치고 있던 서포트가 하중을 못이기고 좌굴된 것으로 보입니다.

 

콘크리트로 구조물을 만들게 되면, 거푸집이란 것으로 형틀을 짜는데,

우리가 생활하는 바닥 부분은 넓은 합판과 각재로 파이프로 단단한 판을 만들고

그것을 서포트라는 강재로 받치게 됩니다. 콘크리트는 물의 약 2.4배정도 무겁구요.

콘크리트의 양이 많을수록 서포트를 더 강하고 큰 것으로 받쳐 주어야 합니다.

 

서포트는 구조계산을 통하여 적용을 하기에 보통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놓치기 쉬운 함정이 있어 이야기 하겠습니다.

건물을 지으며 올라가다보면 같은 규격의 서포트를 반복적으로 시공을 하게 됩니다.

아파트는 층고가 낮아 그리 큰 서포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건물은 고층 건물이어서

마지막 층에는 소화수조나 물탱크등의 공간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곳은 아마 층고가 높겠죠. 이곳이 아니어도 계단실 같은 경우도 마지막 층은 굉장이 높습니다.

층고가 높아지게되면 더 강한 서포트를 쓰거나 설치수량을 늘려주어야 하는데,

타성적으로 반복설치해 오다 높은 층고에서도 똑같은 서포트를 똑같은 수량으로 시공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포트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어느순간의 항복점에서 좌굴이 되기 쉽습니다.

순간 훅 휘어집니다. 그 휘어진 포인트에서 바닥거푸집이 벌어지고 콘크리트가 흘러 내려가며

거대한 거푸집이 받치고 있는 하중의 균형이 깨져 무너집니다.

 

그럼 최상층만 무너지고 끝났어야 되는데, 왜 16개층이 깨진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콘크리트는 동해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양생을 28일 해야 제대로 된 강도를 나타내게 됩니다.

즉, 원칙대로는 28일동안 받쳐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공사기간의 문제로 공시체란 것을 이용하여 강도시험을 하고

어느정도의 강도가 나오면 감리의 승인하에 철거하게 됩니다.

 

5일에 1개층씩 올리고 아래에서는 창호 작업을 한다?

아이파크현장의 당시 최고 목표는 아마 겨울이다보니 골조가 끝나고 창호를 빨리 설치하여 찬바람을 막는 것이겠죠.

그래야 마감공사가 되고, 공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창호는 서포트가 설치되어있는 상태에서는 시공이 불가합니다.

빽빽하게 서있는 서포트 사이로 자재 이동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서포트가 있어서 창호시공을 못 해야 하는데

창호시공을 하다 작업자가 사고를 당했다면 

서포트 존치기간을 어겼을 확율이 높습니다.

댓글
4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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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뾰로롱
    2022.01.14

    결론은 날씨가 추운데 양생 기간을 어긴거네?

    어쩐지 보통 무너지면 하중을 중심쪽으로 받아서 중심으로 와륵 무너지는데 왜 한쪽 외벽만 날아갔나 했더니..

  • 순돌복돌
    2022.01.14

    이미 터진 일은 수습을 잘 해주는게 사상자에 대한 도의

  • Moses
    2022.01.14

    ㅊㅊ

  • 개척정신
    2022.01.15

    콘크리트가 굳기전에 서포트를 치워서 흘러내린 거군요

    기초공사부터 튼튼하게 하고 내부 인테리어 작업해야하는 것을 공사기한 단축하려고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대가를 치르다니 어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