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중세 암흑시대에 ‘성자와 학자의 나라’로 유럽의 등불 역할을 했던 아일랜드가
21세기 들어 ‘켈트 호랑이’로 다시 포효하고 있다.
유럽 대륙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작은 섬나라 아일랜드.
우리 남한보다 작은 땅덩어리에서 숱한 우여곡절의 역사를 겪었으나,
그 와중에도 문화와 예술, 특히 언어와 문학을 사랑했다.
아일랜드는 중세 암흑기에 화려한 켈트 문화를 꽃피우며
성자와 학자의 나라’로 널리 알려졌고,
최근에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냄으로써
이른바 ‘켈트 호랑이’로 불리면서 전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대기근•가난•이민•해외 이산(離散: Diaspora) 등으로 인한
슬픔과 한(恨)의 응어리가 자리하는가 하면,
근 750년 동안 영국의 식민통치에 맞서
독립과 자존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투쟁과 갈등으로 점철되기도 했다.
이처럼 양면의 모습을 지닌 아일랜드의 역사는
영국을 비롯한 이민족 침략자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일랜드는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너무 많아 더욱 친숙한 나라이다.
강대국 옆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 식민통치를 받고 비교적 최근에 독립한 점,
강대국의 핍박으로 인한 한(恨)의 정서,
음주와 가무(歌舞)를 즐기고 예절과 교육을 중시하는 점,
분단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높은 경제성장을 이뤄낸 점 등이 닮았다.
강과 산, 바다와 호수로 어우러져 늘 에메랄드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나라 아일랜드.
현대 문명의 숨 가쁜 소용돌이 속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저리하고
사색과 명상을 즐기며 유유자적의 삶을 살아가는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
펍(Pub)에 둘러앉아 기네스(Guinness)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고,
문학과 음악, 춤과 스포츠에 취해서 살아가는 순진무구하고 정겨운 사람들.
자, 슬프고도 아름다운 아일랜드의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켈트인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지구촌의 등대이자 오아시스 에메랄드빛 아일랜드로!
여러분은 혹시 아일랜드가 어떤 나라라고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미국 역대 대통령 46명 중에 2021년 1월 20일 취임한 조 바이든(Joe Biden)을 비롯하여,
오바마, 클린턴, 레이건, 닉슨 등 17명의 대통령이 아일랜드 혈통을 갖고 있습니다.
아일랜드는 2천년대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일궈냄으로써
'리피강의 기적’, ‘켈틱 타이거’란 별칭으로 불리면서,
2004년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세계 111개 나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한
'작지만 강한 나라’입니다.
낮은 실업률, 높은 경제성장, 정치적 안정, 가정생활 등이
전통적 가치와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룬 나라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더블린(Dublin)의 오코넬 거리(O’Connell Street)에
우뚝 서 있는 ‘더블린 첨탑(The Spire of Dublin)’은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기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세에는 화려한 켈트 문화를 꽃피우며
‘성자와 학자의 나라(The Land of Saints and Scholars)’로 널리 알려졌고,
세계 문화사에 빛나는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해온 ‘문화 강국’입니다.
또한 우리 남한보다 작은 땅덩어리에 64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지만,
네 명이나 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조지 버나드 쇼,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사뮤엘 베케트, 셰이머스 히니)를 배출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타이태닉(Titanic)》 영화에 나오는 ‘타이태닉호 호화 유람선’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타이태닉 지구(Titanic Quarter)’라는 관광 지역을 개발하여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흥행했던 영화 《원스(Once)》의 배경이기도 하지요.
우리나라에서 ‘아, 목동아’로 널리 알려진 〈대니 보이(Danny Boy)〉 또한 아일랜드의 노래입니다.
물론 ‘기네스 맥주’, ‘아이리시 위스키’, ‘아이리시 커피’, ‘펍’ 등으로도 유명하지요.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하여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의 원조가 바로
아일랜드가 1974년부터 도입한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System)’입니다.
특히, 아일랜드는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너무 많아 더욱 친숙한 나라이지요.
강대국 옆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
식민통치를 받고 비교적 최근에 독립한 점,
강대국의 핍박으로 인한 한(恨)의 정서,
음주와 가무(歌舞)를 즐기고 예절과 교육을 중시하는 점,
분단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높은 경제성장을 이뤄낸 점 등이 닮았습니다.
자, 그러면 슬프고도 아름다운 아일랜드의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시지요.
켈트인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지구촌의 등대이자 오아시스 에메랄드빛 아일랜드로!
유럽 본토로부터 북서쪽으로 떨어져 나온 5,000여 개의 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이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 섬이고,
두 번째로 큰 섬이 아일랜드(Ireland) 섬입니다.
우리가 보통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이라고 말할 때,
여기에는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그리고 ‘웨일스(Wales)’가 포함되고,
‘연합 왕국(The United Kingdom)’이라고 말할 때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그리고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를 합쳐서 지칭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국의 정식 영어 명칭은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입니다.
그러나 보통 줄여서 편하게 ‘GB’ 또는 ‘UK’라고 합니다.
아일랜드는 영국 바로 옆에 있는 섬나라로
1949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하지만 북아일랜드는 지금도 여전히 영국령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아일랜드’, ‘아일랜드 공화국’, ‘에이레’, ‘애란’ 등으로 부르는 나라의
정식 영어 명칭은 ‘The Republic of Ireland’이며,
보통 줄여서 ‘Ireland’ 또는 ‘The Republic’이라고 합니다.
한편, 로마인들이 부른 라틴어 명칭은
‘하이버니아(Hibernia: ‘The Land of Winter’라는 뜻임)’이고,
아일랜드의 옛 영어 명칭은
‘투아하 데 다난족(Tuatha de Danaan: Danu 여신의 부족)’의 여왕이었던 ‘Eriu’에서 유래한 ‘Eire’ 또는 ‘Erin’입니다.
에메랄드빛 아일랜드섬의 전체 면적은 84,421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대략 85%입니다.
이 중에서 섬의 83퍼센트를 차지하는 남아일랜드가 70,282제곱킬로미터이고,
북아일랜드는 14,139제곱킬로미터입니다.
남아일랜드의 인구는 460만이고 북아일랜드는 180만입니다.
남아일랜드의 수도는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작품 배경이 되는 더블린(Dublin)이고,
북아일랜드의 주도(主都)는 벨파스트(Belfast)입니다.
기후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로
여름 3개월을 제외하고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날이 많습니다.
일상 언어로는 그들의 토속어인 아일랜드어(Irish, Gaelic)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인종은 켈트(Celts)족이고, 종교는 주로 가톨릭(Catholic)입니다.
아일랜드의 국기(國旗)는
흰 바탕에 폭이 같은 초록(Green), 흰색(White), 주황(Orange)의 세 가지 색이 세로로 그려져 있으며,
초록색은 가톨릭과 남아일랜드를, 주황색은 신교와 북아일랜드를, 흰색은 두 종교 집단의 화합을 상징합니다.
아일랜드는 초록의 나라입니다.
국토에서부터 국기, 스포츠 의상, 심지어 전화 부스까지도 온통 초록입니다.
따라서 아일랜드의 상징색은 ‘초록색(Green)’이며,
아일랜드를 ‘에메랄드 섬(Emerald Isle)’ 또는 ‘에메랄드빛 아일랜드’라고도 합니다.
또 다른 상징은 ‘하프(Harp)’와 ‘세 잎 클로버’입니다.
세 잎 클로버는 영어로 ‘샴록(Shamrock)’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일랜드가 가톨릭 국가라서 성부, 성자, 성신의 삼위일체를 뜻합니다.
지금 아일랜드는 ‘켈트 호랑이’의 등에 올라 유례없는 경제 호황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일랜드식 모델에 대한 동경의 물결이 우리 사회에도 일렁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럽의 인도’로,
최근에는 ‘작지만 강한 나라’로 부상하여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아일랜드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요?
서유럽의 끝자락에 붙어 있는 멀고 먼 나라 아일랜드 하면,
사람들은 흔히 폭력과 유혈사태가 난무(亂舞)하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그것은 예전의 북아일랜드 모습이고,
남아일랜드(공식 명칭은 ‘아일랜드 공화국’)는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전원의 나라입니다.
일찍이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는
그의 마음의 고향 ‘이니스프리 호수 섬’을 그리워하며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시를 썼습니다.
이니스프리 호수 섬
나 이제 일어나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그곳에 흙과 욋가지 엮어
작은 오두막집 하나 짓고,
아홉이랑 콩밭 갈고 꿀벌 치면서,
꿀벌 소리 요란한 골짜기에 홀로 살리라.
그러면 다소간의 평화를 누리겠지,
평화가 아침의 장막으로부터
귀뚜라미 울어대는 곳까지
살포시 방울져 내릴 테니까.
그곳의 한낮은 자줏빛 광채,
저녁엔 홍방울새 날갯짓 소리 그득하고,
밤에는 온통 희미한 빛이어라.
나 이제 일어나 가련다,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찰싹이는
물결 소리 들리는 곳으로.
지금도 한길가나 포도 위에 서 있노라면,
내 마음 깊은 곳에
그 소리 들리나니.
The Lake Isle of Innisfree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강과 산, 바다와 호수로 어우러져 늘 에메랄드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나라 아일랜드.
현대 문명의 숨 가쁜 소용돌이 속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저리하고
사색과 명상을 즐기며 유유자적의 삶을 살아가는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
펍(Pub)에 둘러앉아 기네스(Guinness)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고,
문학과 음악, 춤과 스포츠에 취해서 살아가는 순진무구하고 정겨운 사람들.
번잡한 현대 문명과 세파에 찌든 불쌍하고 고달픈 현대의 영혼들이여!
문학과 음악 그리고 춤이 있는 문화의 고향 아일랜드로 오십시오.
그러면 아일랜드가 여러분의 가엾고 지친 영혼을 달래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보추! 잘읽었습니다!
알랜 물가가 너무 비싸더라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알랜 물가가 너무 비싸더라
관심을 갖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정보추! 잘읽었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문화 강국 아일랜드! 덕분에 몰랐던 좋은 정보 잘 얻어갑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일랜드에 한번 푹 빠져보시지요.
많은 보람을 느끼시리라 생각됩니다.
정보추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갈기회 있으면 아일랜드식 축구,헐링 아일랜드만 하는 스포츠니까 보고오길
아일랜드에 관심을 갖어주시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