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건 스마트폰인데 스마트폰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맨날 통신사에서 부모님 호구잡고 애들 통제하려고 만든 사회주의식 폰인 일명 '공신폰'으로 불리는 폰이다

이게 북한폰이나 다름 없는게 인터넷이랑 데이터 다 막아놓고 앱도 기본앱밖애 못쓰는 폰이다

내가 쓰던 기종은 갤럭시 J2 pro이다

아빠보고 나는 제발 갤럭시 사줘 이랬더만 이딴 갤럭시를 사줬다..ㅋㅋㅋㅋㅋㅋ이런 갤럭시 원한게 아닌데

다른애들 다 카톡하고 게임할때 폰이 없던 나는 키즈폰 팔에 차고 다니며 스마트폰을 존버 탔지만 또 낚였다

뭔가...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손목에 차고다니는거 썼었으니 화면이 엄청 커진 샘이었다

진짜 그거 사고나서 한 한달은 애지중지 했던거 같다

그러다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됐을때, 스마트폰이 필요한 수업이 많았지만 인터넷이 안되어서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더군다나 쓰고있던 엘지 태블릿도 뺏겨서 집에 방치되어있던 옛날 노트북을 꺼냈지만 또 고장이 나서 내가 겨우겨우 고쳐썼다

이 폰은 진짜 할 수 있는게 없다

음악을 들을 수 있다더니 삼성 브랜드뮤직인 오버 더 호라이즌밖에 없어서 컴퓨터나 다른 공기계로 음악을 다운받아서 들어야했다

게임은 하고싶었지만 인터넷이 안되어서 못까는 바람에 음악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게임 apk 파일을 받아와서 재미없지만 계속 했다

기본앱은 그저 삼성 노트로 그림그리고, 전화 문자 하고(카톡이 안되어서 문자 하다가 200건 다 써서 경고도 날라왔다)

라디오 기능이 있는데 주파수를 잡고 써야해서 유선이어폰 없으면 못쓰는거였다(보는라디오 좋아하는데 그딴거 못봄)

2018년에 나온 폰인데 뒷커버랑 배터리도 분리되고 안드로이드7밖에 안되고 카메라가 진짜 구리다

그러다가 커스텀롬으로 인터넷을 뚫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반년의 시행착오를 겪어서 겨우 인터넷을 뚫었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였고 내 사진들은 다 날라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딴걸 폰이라고 만들었나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