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김. 밑에 3줄요약 있음-
안녕하세요
토론토에서 살고있는 94 군필남입니다.
중국에서 중고교 졸업했고 캐나다판 중경외시 4년제 경영학 2019년에 졸업했습니다. (한국어,중국어,영어 잘함)
현재 맞춤제작 가구점에서 영업직 종사중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민 빠르게 접고 한국으로 역이민 갑니다.
한국에서 유독 캐나다 이민을 무한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길래 현실을 좀 적어봅니다.
보통 캐나다하면 고액연봉, 워라벨, 자연친화적, 등등 긍정적인걸 떠올립니다.
고액 연봉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사업을 하거나 전문/기술직이면 가능합니다. 캐나다에선 확실히 한국에 비해 도로에 독3사 차, 이탈리아 차가 발에 체이듯 보입니다. 그 뜻은 평균 소득이 한국보다 높다는 뜻이겠죠? 그럼 하나씩 풀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사업부터 얘기 하자면 캐나다는 소상공인이 사업하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비즈니스 시작할 때, 상황이 힘들 때에도 죽지 않을만큼은 보조금이 나옵니다. 또한 여러 이민자들이 모인 나라기 때문에 니즈가 아주 다양해서 무슨 사업을 해도 엥간히 트렌드를 읽을 줄 알면 망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치만 비즈니스가 조금만 커지면 정부에서 돈을 많이 가져갑니다. 그래서 세금 장부조작이 판을 치는 나라입니다.
전문직도 돈이 아주 잘 나오는 편입니다. 제 현제 직업상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분들과 얘기할 일이 많은데 얘기해 보면 보통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전문/기술직 종사자 입니다 (변호사, 의사, 엔지니어, 건설업체 기술자, 프로그래머 등등).
캐나다는 이민자 입장에선 사실상 사업이 아니라면 전문/기술직 아니면 나가 죽어야 합니다. 겨우 숨만 쉴수 있을 정도로 받습니다 (저 포함). 전문/기술직이 아니여도 페이가 잘나오는 직업은 여기서 나고 자란 친구들이 보통 인맥으로 먼저 취직을 합니다. 예 맞습니다. 캐나다는 지독한 인맥사회입니다. 욕을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게 이민자의 나라다 보니 저 부터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먼저 곁에 두고 싶을 겁니다. 그렇다보니 내가 내 실력만 좋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운 좋게 내가 구직활동을 하는 시점에 TO가 나와야 내가 그 인맥사회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깁니다. 전문/기술직은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서 인맥이 없어도 취직을 잘 하는것 같습니다.
워라벨은 인정합니다. 보통 여기선 주 40-50시간 일하는게 상식이니까요. 저도 주 45시간 정도 일하고 초봉 4천8백 받았습니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은 확실히 맞는거 같아요. 옆에 "그 나라"가 없어서.
혹여나 저 처럼 괜히 이민 왔다가 눈물을 머금고 한국으로 역이민 가시는 분들이 적어지길 바라며 글을 적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점 있으면 댓 달면 대답해 드릴게요.
1. 캐나다 이민하면 행복회로부터 돌리는데 당신은 해당 안될 수 있다.
2. 사업 / 전문 / 기술직 아니면 이민생각 접어라.
3. 어학/유학 동아리 흥해라!
사실 말로만 이민이민 하는데 실제로 이민가서 지금 여기 사는것만큼 잘살기 쉽지 않죠 수저론으로 치면 한수저씩 떨어지는 것
정확합니다. 하지만 인내하고 지내다 보면 점점 상황이 나아지긴 하더라구요. 여기 이민 오래하신 아저씨 아줌마들 보면 다들 그럭저럭은 살고있어요. 여기 10년 20년 이렇게 정착하면 당연히 내 자식들은 내가 겪은 걸 안겪고 편하게 살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다만 내가 그걸 헤쳐나가고 싶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라서...
삶의 터전을 새로 잡아야하니 더 힘들지 않나 싶네요 갠적으론 돈 있으면 우리나라가 꽤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용
병원비 답 안나오는 국가들은
나이들면 못버틸거 같아요
병원비 얘기 하자면 또 위에 쓴 거 2배는 더 할 말이 많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한국 의료시스템, 인프라 보단 후집니다.
간단하게 계산하면 한국의 10배였던걸로 기억이 나서요
틀(진)이라 정확하진 않아요
보험의 유무, 보험의 보장 범위에 따라 다릅니다. 한국에서 건보료 내고 진료 받던 입장에서 이쪽 보험 보장 범위 밖의 진료를 비교하면 10배가 넘습니다. 8년 전에 감기 약 처방은 안 받고 진단서 받는데만 5만원 썼습니다 (진단서 받으면 기말고사 미룰 수 있음!)
이민을 나이브하게 보지 않겠지
거기는 NHS 같은거 있음?
있어요. 사실 캐나다 의료보장은 좋기로 유명함. 하지만 어디까지나 미국 기준에서 좋은거지 한국인 기준에선 그닥 좋지많은 않아서..
난 영국의료보험은 좀 좋던데.. 의료보험료도 나름 저렴하고.. 학생비자였는데 년 25만원쯤 낸 기분.
견론 저자같은 천재가 아니면 캐나다 이민할 생각 접어라
정보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