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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 의 김하늘(8세) 양이 피살된 사건을 두고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계획범죄 정황을 확보했다.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9일 40대 여교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범행과 연관성이 높은 검색 기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인터넷을 통해 범행 도구를 검색하거나 과거 발생했던 살인 사건 기사 등을 찾아봤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와 범행도구 준비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 내역 등에 비춰 A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김 양은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김 양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교사 A씨도 의식불명 상태로 함께 발견됐다.
A씨는 발 당일 9시께 병원으로 이송됐고, 응급 수술을 받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살해하고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돌봄교실을 마치고 가는 아이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데려갔고 이후 아이의 목을 조른 뒤 흉기로 찔렀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저녁 김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12일 오전부터 강제수사에 착수해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학교에도 수사팀을 보내 A씨가 사용하던 컴퓨터를 포함해 총 4대를 확보했다. A씨 휴대전화는 범행 현장에서 이미 경찰에 확보돼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해 특정 기한을 두지 않고 모든 자료를 취합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다만 자료가 방대한 만큼 분석은 늦어지고 있다.
A씨에 대한 대면 조사는 A씨가 응급 수술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탓에 늦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주 A씨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대면조사를 시도했지만 A씨의 혈압이 상승하면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조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는 과거 병원진료 기록, 가정·직장 등 범행을 실제로 실행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수사과정을 종합해봤을 때 준비된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됐다"며 "모든 부분을 광범위하게 확인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범행동기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9/20250219002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