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이 불기 시작하며 미국 반도체 선도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치솟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1년 전보다 약 3배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만 59% 급등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800달러에 육박하는 엔비디아 주가가 앞으로 1000달러, 1400달러 등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을 이유로 주가 모멘텀이 소강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등 상반된 입장이 나왔다.
최근 엔비디아의 이 같은 주가 폭등에는 AI 특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회사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는 또 한 번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1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16% 이상 폭등했다.
이어 24일 개장 초에는 주가는 823.94달러까지 올라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선 건 미국 상장 기업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이어 3번째다.
이번 분기 전망도 맑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 매출을 24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평균치보다 20억 달러 이상 높다.
이에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일단 키뱅크의 분석가 존 빈이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기존의 74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번스타인 등 또 다른 증권사도 목표가를 1000달러 이상으로 상향했다.
루프 캐피털은 가장 높은 1200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1300달러의 콜(매수) 옵션도 나왔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1300달러까지 갈 것이란 베팅이 등장한 것이다.
만약 엔비디아의 주가 1300달러까지 오른다면 시총이 3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러면 현재 시총 3위인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한다.
월가의 AI 전문가들도 엔디비아의 AI 전용칩 수요가 엄청나 결국에는 MS를 꺾고 시총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로젠블라트는 올해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기존 주당 1100달러에서 1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보다 0.49% 하락한 787.01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1조9680억달러로 줄어들며 2조달러에서 멀어졌다.
이는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고 보고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지 않는 등 신중론도 여전하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UBS 증권사는 매출 증가세 둔화 가능성을 들어 목표 주가를 850달러에서 8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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