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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걸림돌은 ‘잔여 연봉’…“감독만 70억, 코치진까지 포함하면 80억”
정몽규 회장, 15일 기자회견 열고 직접 입장 밝히는 방안 검토
대한축구협회 임원진이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두고 ‘경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를 놓고 전날 소집된 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 선수 출신 협회 부회장과 임원들이 경질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14일 YT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이석재 부회장은 임원회의 이후 정몽규 회장과의 독대에서 사퇴를 건의했고, 정 회장은 ‘마땅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관련 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임원회의가 구속력 있는 공식 협의체는 아니지만 협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대부분 참석한 만큼 정 회장도 당초 유임 쪽으로 기울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임원회의) 분위기가 전부 다 사퇴 쪽으로 (모였다). 나도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정 회장님이 나한테 살짝 뜻을 내비치더라.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도 (아시안컵) 4강까지 올라갔는데 이런 거를 생각 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오는 15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개최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결정사항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축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최근 300억원을 대출받은 상황이다. 정 회장은 위약금을 물어줄 경우 악화되는 협회의 재정 건전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축구 팬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사퇴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