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키오스크 왜 불편하게 여기는지 알겠다

제사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부모님이 커피 땡긴다고 하니

명절 당일에 연 커피숍 찾아서 내 카드로 커피들

테이크아웃함  (효자행동 자랑)

커피숍에 들어가보니 쉬는 커피가게가 많다보니 그 여파로  사람 바글바글했고, 직원들은 많은 주문에 정신이 없더라

다행히 주문 결제는 모두 키오스크로 받는 시스템이라 직원 입장에서는 머리 덜 아팠을듯

그치만 많은 주문으로 인해 고객응대 힘든 상황

+가시성 떨어지는 키오스크로 인해 주문 및 결제 자체가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았음

내가 커피숍에 도착했을 때  주문하려고 키오스크 봤는데 키오스크 앞에서  어떤 60대 남자분이 아이스아메리카노 주문을 못하는거야

그래서 어떤 문제인지 봤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면 상단에 HOT ICE 중 하나 눌러야하는데

그걸 누르지 않고 결제하려고 하니 안 되었던 거

내가 화면에 ICE  눌러주고 결제까지 도와주다가  20초 정도 뇌정지옴

큰 화면에  회원가입, 혜택알림, 메뉴추천 등 주문에 방해되는 정보는 중앙에 박혀져 있고

결제 버튼은 맨 아래 쪽 우측에 조그맣게 박혀있음

결제 버튼을  또  눌렀는데 회원가입 혜택알림 같은

정보 뜨고 다시 한번 결제버튼 누르니까

결제수단은 뭐로 할까요? 라는 화면 뜸

어르신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 주문 도와주는데도

빡세더라

만약에 저 분이 내 도움 or 직원들 도움 없이 홀로 키오스크 주문 시도했다면 10분 넘게 걸렸거나 포기했을듯

어르신들 키오스크 접근성 문제에 대해

키오스크 도입한지 얼마나 되었는데 어르신들은 아직도 주문을 못하냐,  남들이 해주기만 바라고 신문물에 적응하고자하는 노력자체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음

근데 UI 개악랄하고 주문 결제하는데 필요없는 정보들

홍보하러 중앙에 우겨넣고 정작 주문 결제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구석하단에 쳐박고

최종결제까지 혜택 알아보세요 회원가입하세요 신메뉴 나왔습니다 등 불필요한 정보 뜨며 여러번 클릭해야하는 키오스크를 맞딱뜨리면 나 같이 키오스크 결제하는데 익숙한 젊은 사람도 처음에는 헤맴

이거는  어르신들의 배움의 의지 노력 부족이 아니라

직원응대보다 주문하기 편하라고 만든 키오스크를

괴랄하게 만들어 손님들에게 공부하게끔 만드는 접근성의 문제가 아닐까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