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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뇌충 : 문희준이 사상최악의 악플로 고통에 시달렸던 시절을 상징하는 단어

ydol7707 정치의원

※주의! 이 글은 문희준이 악플에 시달린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지, 필자는 문희준의 안티가 아님을 밝혀둔다. 또한 악플은 절대 하지 말길 당부드린다.※

 

1. 아마 20여년 전의 일일 것이다. 필자가 초등학교~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일 것이다.

문희준이 H.O.T 해체 이후 록커로 전향한 이후 심각한 악플공세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고통속에 살아야 했었다. 그과정에서 온갖 망언이라고 전해진 글과 합성물이 돌아다녔으니 이를 상징하는 단어가 바로 '무뇌충'이다.

 

2. 당시 문희준이 지독한 악플공세에 시달렸던 이유는 당시 음악의 상황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당시에는 인터넷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TV는 아이돌이 대부분 점령했으며, 나이 어린 팬들의 광기어린 추종으로 인해 사회문제로 발달했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아이돌을 대표하는 H.O.T의 멤버 중 한명인 문희준이 록을 하겠다고 했으니, 기존의 록 팬층이 진지하게 문희준을 싫어하게 되었고, 그가 수상을 하게되자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며 록 매니아층의 분노를 사게 되었다. 즉 좋든 싫든 문희준이 당시 록의 얼굴이 되어버린 것이다.

거기다가 이후 시사대담에서 벌인 문희준에 대한 김구라의 원색적 발언으로 인해 문희준은 전무후무한 악플공세에 시달리게 되었던 것이었다.

 

3. 문희준이 록커 시절 했던 발언들은 일부는 실제로 문제가 있기도 했었지만, 다수는 악의적인 편집이나 오해등으로 왜곡되어 전해진 경우가 대다수였다. 몇개만 끄집어 내자면

 

-레드 제플린이 누구예요?

: 당시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일요일 코너 "닥터 리에게 물어봐"에서 록박사 컨셉의 게스트인 방송인 이윤석(록 매니아였다)이 록음악과 밴드를 소개하게 하기 위해 했던 진행용 멘트로 이 멘트를 이윤석이 '레드 제플린은 말이죠~' 하는 식으로 받아치는 것이었는데 앞뒤 다자르고 마치 문희준이 무식하다는 표현으로 악의적으로 전파된 것이었다.

 

-하루에 오이 세 개 먹었어요. 락이 원래 배고픈 음악이잖아요

: 문희준은 당시 간염으로 인해 식이조절을 위한 다이어트로 오이를 먹었었는데, 인터뷰어가 "다이어트는 어떻게 했어요"라고 물어본 후 오이로 다이어트를 했다는(하루에 오이 세 개 먹었어요) 문희준의 대답을 듣곤 "그렇죠, 락이 원래 배고픈 음악이잖아요"라며 농담으로 이야기한 것이었는데, 마치 문희준이 모두 이야기한 것처럼 두개가 짜깁기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항간에 "오이먹고 살쪘다."라는 악담이 나온게 아닌가 싶다. 그로 인해 문희준은 트라우마가 생겨서 오이를 먹지 않게 되었다고.

 

-락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어요

: 이건 기레기가 '만약 락 자격증이 있다면 따고 싶지 않느냐'고 먼저 유도질문을 하니까 문희준이 피하려고 하자, 화를 내며 도발을 하고 문희준이 마지못해 답한 걸 메인으로 올려버린 것이다. 당시 악플이 30만개가 달렸다고 했었으니 얼마나 심각한 문제였겠는가?

 

-김경호 씨, 함께 한국의 락을 이끌어 나갑시다

: 라디오 라이브 코너에서 농담조로 이야기 한 것인데, 마치 자기가 록의 선두인 것 마냥 어이없는 거짓 논리로 퍼진 것이었다.

 

4. 이로 인해 온갖 합성물과 신조어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앞에서 말한 '무뇌충'말고도 '뷁'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되었다.

'뷁'이라는 단어의 기원은 2002년 노래 <I>에서 나온 '왜 날 break'에서 안티들이 줄여서 '왜날뷁'으로 부른게 시초였다.

또한 서세원쇼에 출연해서 처키 흉내낸게 잘못찍힌 사진을 이용한 합성물도 퍼지게 되었다. 필자가 기억하는 합성물 3가지를 끄집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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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얼굴을 이용한 온갖 합성물이 돌아다니며 문희준을 조롱한게 당시의 상황이었다.

 

5. 결국 보다못한 소속사에서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하게되었으나, 문희준이 취하를 했었다. 이후 신상이 공개가 되었는데, 초중고 학생들이 다수인지라 그야말로 남들이 까니까 까는 분위기가 되었던 것이었다.

 

6. 이러한 분위기는 문희준이 군대에 가게 되고, 만기전역을 하게되면서 금방 식어버리게 되었고, 온갖 악플에 시달리면서도 고소를 취하하고 끝끝내 견뎌낸 장면을 보게 되면서 '문보살'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 문희준은 '다 옛날 얘기일뿐,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며 존경을 받았고, 이전에 원색적 발언으로 문희준을 욕보였던 김구라도 사과를 하게 되었다.

 

지금이야 그냥 웃고 지나가는 한편의 이야기지만, 당시에 심각한 악플 고통에 시달리던 시절을 기억한다면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일 것이다.

다시는 연예인들이 악플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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