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최정민(29)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중국 하얼빈에서 폐막한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앨리스 쇤펠트와 첼리스트 엘레노어 쇤펠트 자매를 기리기 위해 2013년에 창설됐다. 바이올린·첼로·실내악 부문으로 나눠 열리며, 2014년부터 2년 주기로 하얼빈에서 개최되고 있다. 바이올린은 만 32세 이하 모든 국적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콩쿠르는 2020년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진행됐다.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35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9월 8~12일 치러진 1·2차 본선과 준결선을 통해 3명이 결선에 올랐다.
최정민은 결선에서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협연했다. 그는 1위 상금으로 3만 달러(한화 약 3993만원)를 받게 된다. 2위는 우시웨(중국), 3위는 우쏭하오(중국)가 수상했다.
역대 주요 한국인 수상자로는 조진주(바이올린·2013년 1위), 송지원(바이올린·2014년 1위), 이지윤(바이올린·2014년 2위), 김봄소리(바이올린·2016년 2위), 허자경(첼로·2014년 1위), 이지영(첼로·2014년 2위) 등이 있다.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최정민은 엘마 올리비에라 국제 콩쿠르 2위,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클리브랜드 음악원 등에서 공부했다. 현재 도쿄 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수학 중이며, 고이치로 하라다·쿄코 타케자와를 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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