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12일 연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94회 정기연주회 '사랑, 평화 그리고 회복'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무대다.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다지고 두 나라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통한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의 지휘 아래 카마라타 챔버 싱어즈, 과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딜라이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전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 안효영의 세계 초연작 '칸타타 호모 심비우스',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수상자인 현대음악 작곡가 제이크 룬 스타드의 국내 초연작 '지구 교향곡'을 들려준다.

'칸타타 호모 심비우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과 공생하는 인간, 모든 것을 사랑하라'는 방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작품의 제목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만들었다. '호모 심비우스'는 '공생(Symbiosis)'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해 '공생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로 조합했다.

안효영은 기후변화, 자연재해, 포스트 팬데믹의 도래 등 현재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슈들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백신의 도시, 백신의 서울' '손을 잡지 않는 펭귄 공동체' '로드 킬' '모든 것을 사랑하라' 등 총 10개의 시를 가사로 해 작곡했다.

2부는 작곡가 제이크 룬스타드와 작사가 토드 보스의 '지구 교향곡'을 연주한다. 인류세(지구의 역사에서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준 시기를 구분한 지질시대의 이름) 이후의 소리를 5부작의 드라마틱한 독백으로 담고 있다.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대규모 교향곡으로, 작품 전체가 지구를 의인화해 전개된다. '진화' '야망' '파멸' '애도' '회복'으로 구성됐으며, 인간이 가져야 할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상기시켜 주는 동시에 인간과 자연과의 화합을 노래한다.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