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17살 때 차·호텔서 당했다” 대만 국민 MC ‘미투’ 터지자 자살 시도

profile
돌맹이 청꿈직원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146345?type=editn&cds=news_edit

 

대만 인기 연예인인 미키 황(黃子?)과 그의 아내 서머 멍(孟耿如) 사진ㅣ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대만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MC’로 불리는 한 연예인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자 자살을 시도했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51세의 남성이 자해를 해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타이베이 소방국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대만 유명 방송인 미키 황(黃子佼)이었다.

미키 황이 갑작스레 자해를 시도한 것은 같은 날 오전 성추행 가해자로 몰린 것이 이유였다. 같은 날 ‘10여 년 전 한 유명 연예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A씨의 폭로 글이 등장한 이후 미키 황이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영상을 올린 뒤 발생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는 ‘조피아’라는 사람이 10여년 전 한 유명 연예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조피아는 “작곡가 지망생이었던 17세 당시 대만 연예계에서 유명했던 한 남성 MC를 알게 됐는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차 안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려고 하다가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 남성이 어느 날은 호텔로 자신을 초대하더니 예술 전시에 필요하다면서 사진을 찍게 반라로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너무 어렸고 어리석었다. 원래 이 모든 일을 함구하고자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인 미투 운동이 일고 가해자가 TV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자 온몸이 떨리고 참을 수가 없었다”고 폭로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해당 글에는 미키 황의 실명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상 미키 황으로 지목됐고, 미키 황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과오에 대해 사과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사실상 미투 가해자임을 시인했다.

미키 황은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래 계속 불안한 마음이었다. 아내와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한 뒤부터 달라지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며 “아내는 과거의 일을 모르고 있다. 잘못된 행동을 저지른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미키 황은 지난 2020년 20세 연하 배우 서머 멍(孟耿如)과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서머 멍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밝혀진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남편은 좋은 사람, 좋은 연예인,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남편과 함께 실수를 마주 보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대만에서는 넷플릭스 정치 드라마 ‘인선지인’이 공개된 후 대만 사회 곳곳에서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90명 이상의 대만 여성이 미투 고발을 이어갔다. 대만판 ‘미투’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시작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댓글
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