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트랙 : Welcome To MY World(Feat. naevis)
선공개곡으로 먼저 나오고 들을 때는 아쉬움이 좀 컸음
이유는 작년 에스파 정규 선공개인 <도깨비불>이나 아이브의 키치 등 선공개곡 퀄리티가 후에 나올 타이틀보다 비슷하거나 더 좋은 경우가 나오니까 기대를 많이
했음
근데 노래만 들었을 때 이래서 이 노래를 선공개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임팩트나 확 끌리는 포인트가 없이 노래가 잔잔하고 무난하게 뽑혔기 때문
그럼에도 이 노래로 선공개한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앞으로 에스파가 이전의 모습을 좀 지우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팬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봄
에스파가 외부적으로 큰 이슈, 즉 SM내부갈등으로 시작되어 인수전을 겪고 그 중에서 광야를 밀어붙이던 이수만이랑 유영진이 나가고 이후 카카오가 인수하면서
노래 제목도 광야를 버린 에스파가 새로운 음악을 보여줄테니까 와라는 같은 포부가 아닐까 싶음
또 뮤비에서 나이비스라는 AI( 가상 인물이) 비중있게 등장함. 이전부터 에스파 세계관에 있던 친구이긴 하나 이렇게 뮤비박제하고 많은 분량으로 나온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
https://theyouthdream.com/25582322(이글참조)
AI, 가상세계(메타버스)를 KPOP과 결합시키는 카카오
윗 글 보면 이해가 잘 될건데 Sm 인수한 카카오가
엔터계 파이를 늘리려고 인공지능에 메타버스에 Kpop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 이 시도는 본격적으로 카카오가 자신들의 엔터사업을 위해 광야를 버린 에스파에게 AI 세계관을 주입할 준비도 할 수 있다는 걸 뜻함. 그래서 지긋한 이수만의 광야 나무심기 뇌절에서
카카오 인수 후 AI로 뇌절하는 그룹이 될까봐 걱정들긴함
물론 카카오는 펀드마냥 규모불리기에만 관심이 있지 엔터계 소속사에는 거의 터치안하는 편이라 에스파가 이수만 광야나무심기 마냥 카카오의 실험용 도구처럼 되지는 않을듯
다시 노래 이야기 한다면, 3집 앨범 나온 후 또 이 노래 들어보니까 노래에 대한 생각이 또 바뀜
이유는 뒤이어 나올 타이틀인 2번 트랙 Spicy과 분위기가 잘 이어지고 타이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노래를 긴 인트로 느낌으로 잔잔하고 세련되게 잘 만든 거 같더라고
물론 선공개용으로는 기대치에 미흡한 건 맞지만
선공개라고 생각안하고 앨범 단위로 쭉 들으면 적당히
괜찮은 곡이라고 봄
2번 트랙 SPICY (타이틀)
광야와 사이버전사에서 벗어난 에스파=그냥 무난한 SM노래, 에스파가 아닌 느낌이야
개인적으로 에스파 노래에서 내가 광야 뇌절하는 세비지나 걸스같은 노래를 안 좋아하지 '광야를 빼고' 사이버 전사느낌으로 멋진 컨셉 잘 살린 도깨비불, 링고 같은 노래를 좋아하는 편 또, 이 그룹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색깔을 진짜 중요시하게 여겨서 그냥 밋밋한 SM 느낌만 나는 이 노래는 내 기준에서 '땡기지 않음'
광야 뺀건 좋은데 에스파 노래색깔 내는 유영진도 없고 사이버전사느낌도 없고 그러니 강렬한것과 별개로 개성이 없는 무난한 타이틀 느낌?
내 기준으로는 사실 혹평이긴한데 내 음악취향기준과 상관없이 에스파가 그 동안 노래 난해한 거 많이 내서 대부분 리스너들 호불호 갈리고 진입장벽 높았던 것+ 기존 SM식 노래가 대중성은 좀 먹고 가는 것+ 그리고 이 노래가 후렴구가 단순하면서 강렬하게 잘 감기기 때문에
대부분 리스너들의 반응은 꽤 좋을듯함.
3번 트랙 Salty&Sweet
노래가 강렬한 거 치고 확 땡기는 부분이 없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아쉽다고 느껴지는 것 없는 그냥저냥
딱 무난한 수록곡 같기만 해서 더 적고 싶어도 적을 거리가 없음
4번 트랙 Thirsty
그루브타면서 들을 수 있는 리듬감 잘 살린 달달한 수록곡.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하던 음악이나 보컬들 음색(소시태연,레벨웬디 등) 생각하면 소녀시대 레드벨벳 수록곡에 들어갈 거 같았는데 어쩌다보니 에스파 수록곡으로 들어간 느낌?
그 만큼 에스파 색은 잘 안 들어간 느낌이라 아쉬움이 있는데 그래도 노래 자체는 듣기 편안하고 쫀득하고 계절감 최적화로 해가 쨍쨍한 초여름 날씨에 밖에 다니면서 감상할 수 있는 노래라 봐서 타이틀곡 제외하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들을 거 같은 수록곡임
5번 트랙 I'M Unhappy (수록곡 중 추천곡)
이번 앨범 노래중에서도 잘 뽑았다고 생각하는 노래
사운드가 공포스럽고도 은근히 신나는 신비한 분위기, 날으는 카리나가 양탄자 탈 거 같은 아라비아 사운드 좀 첨가하고 무엇보다 기존 에스파의 사이버전사 색깔까지 결합이 잘 되었다.
그래서 들을 때마다 요묘하면서도 또 새로운 느낌이야. 이런 노래는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잘 안 질리고 계속 듣게끔 빠져드는 매력적인 노래라
듣다보면 타이틀보다 이 노래가 더 괜찮은듯?
6번 트랙 Till Me Meet Again
들어보니 콘서트 엔딩에 적합한 노래 팬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끌어올리는 사운드에 가사도 팬들에 향한 메시지에 가까운 전형적 팬송
그리고 이런 노래가 여운이 씨게 남기 때문에 마지막
트랙에 배치함
또 내가 에이핑크 팬 9년은 되었기에 느끼는건데
자기그룹이 연차가 쌓이고 팬을 더 오래할수록 이런 노래류를 들으면 괜히 더 뭉클해져서 더 애착이 가게 됨
아마 가수 중 누군가를 오래동안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이 말이 뭔뜻인지 이해했을듯
이번 앨범 총평
앨범 수록곡 하나씩 떼서 들어보면 이전 앨범의 도깨비불이나 링고 같이 띵곡이라고 느낄정도로 땡기는 수록곡은 없고 무난무난한 측면이 강해서 아쉽긴 하다
다만 그 이유가 안 좋은 외부 이슈로 광야와 함께(광야뇌절 멈춘건 환영) 에스파 색깔을 잘 냈던 유영진과 특유의
사이버전사 느낌까지 빠져서 그룹의 음악색이 약해진 건 통제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멤버들도 준비할 때 꽤 여러 이슈로 복잡했다고 밝힌 적 있기 때문에 앨범 수록곡이 애매한 건 충분히 납득이됨
다음 앨범에는 성장통 이겨내고 차질없이 잘 준비해서 자신들의 음악 정체성을 잘 확립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에스파로 돌아오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광야만 빼고 기존 에스파 색을 잘 살렸던
도깨비불 링고 같은 노래를 내줬으면 하는데 유영진이
돌아오지 않는 한 이 맛을 다시 내는 건 힘들 수도..
그래도 앨범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1번부터 막트랙까지 통으로 쭉 팔로잉하면 꽤 괜찮은 앨범임
단순히 제목만 보면 시작이 내 구역에 온 걸 환영한다
마지막은 우리 다시 만나자!로 이어지고 중간 트랙들은
매워서(스파이시) 단짠(솔티 스윗)한 걸 마시니까 바닷마신 것처럼 목말라서 행복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제목이 이어진다. 다소 억지지만 이런 식으로 앨범의 유기성에 엄청 신경쓴 모습이 난다.
트랙리스트도 이 곡을 이 트랙에 왜 배치했는지 바로 납득될정도로 유기성 매우 좋아서 통으로 쭉 들으면 이상하게 노래들 간 시너지가 발휘되어 각 노래가 더 좋게 들리는 마력이 있음
그래서 분석결과 이 앨범은 따로따로 듣기보다 1번부터 6번트랙까지 쭉 순서대로 들어야 잘 감상했다고 말할 수 있는 앨범인듯
MY WORLD(총 6곡)를 먼저 공개한 다음, Welcome To MY World (Feat. nævis)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느껴져요.
앞서 말했듯이, 나비스(나이비스)를 먼저 만나는 과정이 나오니까 이야기가 엉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MY WORLD에서는 MY(에스파 팬덤)들과 일반인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감정들을 그려냈다는 점을 보면 SMP(SM Music Performance)와 유영진에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Welcome To MY World (Feat. nævis)이전에 17분짜리 영상이 있잖아요?
aespa 에스파 'ep.3 Girls (Don’t you know I’m a Savage?)' - SM Culture Universe - YouTube
나비스가 악의 씨앗으로 불리는 예언의 아이의 정체와 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음 앨범이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SMP와 유영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광야세력을 몰아내고 카카오와 함께 새로운 SM를 만들겠다는 일명 반광야세력은 갈등을 일으켰던 전임자(이수만 유영진)의 색채를 지우는 거고 그들이 만든 세계관을 이어서 연장시킬 생각은 없을거에요.
나이비스도 광야세계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그 세계관에서 나오는 스토리이기에 예언의 아이 정체 구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등등 이후 스토리를 계속 풀지 않았을거에요.
풀 생각이었으면 뜬금포로 1번 트랙을 선공개해도
선공개이전에 그 이야기를 풀었을건데 안 푸는 거 보니까 나이비스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전임자 색채 지우기 및 인수했고 새롭게 동행하는 카카오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아예 뜯어고칠거에요.
이게 명확하게 드러나는게 무려 선공개곡 뮤비에서
나이비스라는 AI의 이야기를 비중있게 넣어놨다는 것 카카오는 이때까지 행보를 볼 때 Ai와 메타버스를 기존 KPOP에 결합시키는 걸 사업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나이비스의 전면배치는
카카오의 입김이 많이 들어갔다고 보고요.
그렇기에 나이비스 캐릭터 자체는 Ai에다가 기존 에스파 세계관에도 등장한 존재라 이질감도 없으니 계속 비중 있게 나올겁니다.
그렇지만 광야를 버린다고 했으니 그와 연관된 나이비스의 이야기는 더 이어가지 못할거에요.
그래서 새로운 SM은 광야를 버린 나이비스에게 대체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야하는데 그 의미부여를 나이비스는 ' 제 5의 멤버이기도 하고 그 멤버는 에스파를 응원하는 팬들' 로 정한 느낌
그렇기에 이후에도 예언의 아이 정체니 이런건 안 나오고 컷시킨가 같고, 그 세계관 속 제5의 멤버이자 팬들을 뜻하는 나이비스가 에스파 멤버들 만나고 나서 나이비스 에스파 멤버들 둘이서 뭘할까? 이런 스토리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기존 세계관은 한창 시끄러웠던 외부 이슈로 인해 이미 꽤 무너졌고 광야와 연관되지 않은 나이비스 중심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