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138/0002146061?cds=news_my_20s
-‘더 글로리’속 비속어 열풍에 외신 주목
-전 세계 미디어 기업들, 韓 콘텐츠 수입 서둘러
출처=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과 유행이 여행, 외식업 등 국내 문화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투자 확대는 물론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부랴부랴 한국 콘텐츠들을 수입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나오는 한국 욕을 따라하는 것이 유행이라며, 극중 박연진이 자주 내뱉는 “아이X”를 따라하는 미국 시청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비록 비속어지만 시청자의 일상에서 발현되는 것은 그만큼 드라마 몰입도가 높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해당 매체는 또 미국에서 한국 식당에 가거나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이어 ‘더 글로리’까지 흥행 신화를 쓰면서 ‘K-콘텐츠’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디어 파트너스 아시아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콘텐츠 생산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도 회원의 60% 이상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했다며, 가장 큰 시리즈 시장으로 미국 다음 한국을 꼽았다.
올해에만 제작되는 국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최소 34개 이상이다.
이에 현재 한국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에 연간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190억원) 이상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 글로리' 흥행 여파를 보도하는 외신. 출처=블룸버그 캡처.
그러나 처음부터 넷플릭스가 한국을 주목한 것은 아니었다.
넷플릭스는 처음 아시아에 진출할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와 같은 거장들의 애니메이션이 흥행할 것으로 보고 일본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했다.
넷플릭스가 판단 미스를 깨닫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늘날 오히려 일본, 대만, 홍콩의 TV 방송사에서 한국의 콘텐츠를 수입해 재방영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이 넷플릭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에는 한국의 공이 가장 크다”고 논평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선두에 이어 세계적인 미디어 회사들도 한국 콘텐츠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뿐만 아니라,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아마존도 세계적 수요에 힘입어 한국 콘텐츠를 구입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한국 TV쇼는) 더 많은 에피소드의 확장, 다차원적인 캐릭터 구성 등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라며, “홍콩영화나 일본 팝 음악(J-pop)과 같은 운명을 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