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70년 지나 유해로 돌아온 가족…제주 4·3의 비극, '섬 이야기'

뉴데일리

제주 4·3을 다룬 연극 '섬 이야기'가 오는 13일부터 16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통해 초연으로 선보인 '섬 이야기'는 제주 4·3 사건을 모티브로 이경성 연출가와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VaQi)가 함께 공동창작한 작품이다. 이들은 2022년 초부터 제주를 방문해 리서치,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공연은 현재 제주국제공항이 된 '정뜨르 비행장'의 유해발굴작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정뜨르 비행장은 4·3 당시 대규모 양민 학살이 이뤄진 곳이다. 활주로 아래에서 70여 년 만에 수백 구의 유해들이 발견되고, 누군가는 그 유해를 통해 70년 전 갑자기 사라진 가족을 찾기도 한다.

유해는 공항뿐 아니라 섬 곳곳 땅 아래에 묻혀 있다. 유해가 땅 위로 하나 둘 씩 올라오면서 70년 전 섬에서 일어났던 학살과 저항의 기억들이 밀려 올라온다. 그간 조사 과정의 이야기들이 무대 위 발굴 작업과 병행되고, 그 행위는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실시간 조명된다.

'섬 이야기'는 국가폭력으로 다수가 학살된 사회적 배경에서 나아가 그로 인해 사라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주목하며 오늘날 4·3 사건을 기억하고 말하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한다.

이번 재연을 위해 창작진은 제주도를 다시 방문해 돌아보고 생존자들을 만났다. 제주도에서 찾은 사운드, 영상, 오브제 등을 초연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품의 긴밀함과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섬 이야기'는 나경민·배소현·성수연·장성익 등이 출연하며, 전 회차 음성해설과 문자통역이 제공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10/2023041000005.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