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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절름발이 찌무르의 탄신일입니다

국가영도위원회 청꿈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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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무르(Тиму́р, Timur)는 찌무르국의 건국자이자 첫 아미르(Amir)로 중아지역의 나라들에서는 국부로 존경받는 정복자이며, 별명은 '절름발이'로 페르시아를 침략하던 도중 오른쪽 다리를 다쳐 절름발이가 된 것을 가지고 페르시아인들이 경멸조로 부르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그는 1336년 4월 8일 칭기스한(Чингис хаан)의 차남 챠가타이한(Цагадай хаан)이 세운 챠가타이한국(Цагадайн хант улс)의 께슈(Kesh)에서 바를라스(Barlas)씨 일족으로 태어났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챠가타이한국은 1340년대에 동서로 분열됐는데, 어린 그는 분열을 틈타 쳐들어온 동쪽의 모골리스딴(Моголистан)에 일족들을 이끌고 복속했으나, 나중에 반기를 들고 싸마르깐드(Samarqand)와 발흐(Balkh)까지 함락시킴으로써 지금의 우즈베끼스딴과 따쥐끼스딴 대부분, 까자흐스딴과 뚜르크메니스딴, 끼르기즈스딴 일부분에 해당하는 하중(河中)을 통일했습니다.

 

1370년 4월 9일에 찌무르국을 세우고 아미르에 즉위하여 자신의 치세를 연 그는 칭기스한의 뒤를 잇고 대몽골국(Их Монгол Улс)을 다시 일으킨다는 기치 아래 35년간 정복전쟁을 일으켰는데, 먼저 대몽골국의 후신들을 무너뜨리고 페르시아, 인도, 레반트(Levant)지역 등을 침략해 수많은 백성들의 목을 잘라 산을 쌓고는 현지 기술자들을 싸마르깐드로 끌고 갔으며, 그것 만으로도 성에 안 차서 1402년 오스만제국(Osmanlı İmparatorluğu)을 침공해 앙카라에서 술탄 바예지트 1세(I. Bayezid)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몽골국의 복수를 하겠다며 명(明)나라까지 정복하려 했으나 오뜨라르(Отрар)에서 병을 얻어 1405년 1월 19일 승하했고, 구심점을 잃은 찌무르국은 얼마 안 가 분열을 거듭하며 쇠락하나 그의 현손자 바부르(बाबर, Babur)는 그가 세운 나라를 떠나 그가 침략했던 인도에서 새 나라를 세웠는데, 그게 바로 인도의 마지막 자주적 제국인 무갈제국(मुग़ल साम्राज्य, Mughal Empire)입니다.

 

오늘날 찌무르와 그의 군대에 의해 유린당했던 페르시아의 후신 이란과 인도, 레반트지역 등지에서는 그를 학살자로 취급하지만 그의 권세 아래 하나로 뭉쳤던 중아지역의 나라들은 그를 국부이자 민족영웅으로 존경하고 있으며, 특히 우즈베끼스딴은 수도 따슈껜뜨(Ташкент, Tashkent)에 세운 그의 동상을 500쑴권 지폐에다 새길 정도입니다.

 

사족으로 중아지역은 구쏘련권에 속한 바 있으므로 저 나라들 인명이나 지명은 북한식을 따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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