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를 하고 며칠 지나서야 알았는데
실적 목표치를 내가 1분기 늦게 왔어도 다 채워야하는거는 둘째치고
내가 각 학교에 발품팔아서 공문보내고 협조요청해서 상담 실적을 채워야했었던거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당연히 '계약'을 했기도 했고
경력이 필요하니 일할꺼긴 하지만
청소년에 대한 열정으로 일하는건 딱 올해까지만 해야겠다
월급도 쥐꼬리인데 실적압박에 발품까지 팔아야한다는걸 알게 되니
계약 연장의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버림 ㅋㅋㅋㅋㅋ
현실의 쓴 맛이지
학교 선배들까지 있고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계약기간은 다 채울 생각이지만
더 연장하거나 하는 생각은 추어도 없어졌음 ㅋㅋㅋㅋㅋ
아 거 씁쓸한게 에스프레소 저리가라누
고생 많으시겠어요
버텨야쥬 뭐 ㅋㅋㅋㅋㅋ
열정페이네
학생들과 얼굴 마주보고 심리상담하는 '전문가'를 꿈꿨건만, 현실은 학교 찾아가서 상담 건수 채워야 하는 심리상담 '영업사원'...
처음에 청소년동반자 대부분이 1~2년하고 그만둔다길래 뭔 소리인가 했는데
막상 내가 들어오니 그 이유를 알게되는 ㅋㅋㅋㅋㅋㅋ
사회복지 상담 이런 남을 도와주는 분야의 직종은
하는 업무나 내야하는 성과에 비해 돈을 짜게 줘
그래서 사회복지하는 형들 중에서는 편하게 편돌이로 알바도는게 수입이 더 되니까 편돌이나 할걸이라는 자조섞인 소리도 하기도 함
이런 분야는 열정과 사명감 없으면 아무나 못하는 거 같다
내가 이제 막 졸업하고 일 시작한 초짜라 돈을 적게 주는거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1분기 늦게 들어오건 말건 실적은 다 채워야한다는 거랑
그걸 또 발품을 내가 팔아서 실적을 채워야한다는거가 참 막막한듯 ㅋㅋㅋㅋ
나도 1년 계약이 아니라서 더 있어야 했나 며칠 생각했는데
ㅅㅂ 바로 대학교 학생상담센터로 가버려야지
하물며 거긴 돈이라도 더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