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pink venom 선공개 싱글을 내고 드디어!
이번주 금요일날 정규 앨범 2집을 냈더라고
블랙핑크가 이제는 세계적인 아이돌이기도 하고
거의 2년가까운 긴 공백기(역시 yg보석함)를 보낸 후 나온 앨범이기에
신곡 나오자 마자 많이 들었고 이번 앨범 수록곡들에 대한 리뷰평을 솔직하게 남기려고 함
1번 트랙: Pink Venom(선공개곡)
이 노래가 정규 앨범 내기 한달 전 쯤 나온 선공개곡인데, 이 노래를 선공개곡으로 선택한 건 매우 좋은 선택같음
선공개곡은 메인인 타이틀곡, 그리고 추후 앨범 나올 때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장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임팩트를 강하게 남겨야만 한다고 봄
그런 의미에서 대중성보다는 팬들을 위해 블랙핑크의 색깔,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 선택을 했음
방법은 기존에 많이 썼던 코브라 나올법한 인도풍 느낌에 거문고로 한국적인거 섞은 힙합 사운드에 랩 위주로
빡세게 넣어서 블랙핑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줌
그렇지만 이 선택이 호불호 갈릴 수 밖에 없는게
대중가요나 보통 아이돌 노래 좋아하는 분들은
노래로 시작하고 중간에 랩섞고 고음 같은 장치로 후렴구에 팡 터트리는 게 듣기 좋고 익숙하거든
근데 핑크 베눔은 저음 랩을 후렴구로 꽉 채웠고 대중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곡이 진행되니까
난해하게 들리고 후렴구가 심심하게 들릴수도 있어서
대중성에는 조금 멀다.
다만 힙합 자주 듣고 좋아하는 분들은 되게 좋아할만하다. 그리고 곡 마지막에 그라타타타 하며 흥 돋구며
빵 터지는 게 있으니까 후렴구가 심심하더라도
만회되는 느낌이라 힙합도 나름 듣는 나로써는
이 노래 신나고 좋다.
2번 트랙: Shut down (타이틀)
이번 블랙핑크 앨범 타이틀곡 shut down 감상평 솔직하게 적어보자면 실망스러웠음
근데 이게 타이틀곡 퀄리티가 떨어져서, 내 음악의 취향과 안 맞았다고 해서 실망스러운 건 아님
오히려 이 노래는 타이틀곡 퀄리티 자체는 괜찮다고 보고 나는 내 음악적 취향에 안 맞더라도 '내 취향에는 거리가 멀지만 이런 이런 음악 장르 듣는 사람들이 들으면 만족할거같다' 라고 하거든
내가 실망스러운 부분은 사실상 2년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타이틀곡을 그냥 유명한 클래식 곡 샘플링해서 들고온 것
근데 그 수준이 아이브 애프터 라이크처럼 일부샘플링하는것도 아니고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샘플링 해두고
그냥 클래식 음악 위에 808비트를 올린게 끝임
내가 생각하기에는 사실상 노래 제목을 '라캄파넬라(ver. 블랙핑크)' 라고 불러도 무방함
그리고 샘플링으로 쓰인 저 클래식은 워낙 많은 광고에도 쓰일정도로 익숙하고 유명하면서 강렬한지라 블랙핑크 노래를 듣는 느낌이 아니라 라캄파넬라를 듣는 느낌이었음
또 내가 블링크(블랙핑크 팬)은 아니지만 긴 공백기가 수차례 있었던 에이핑크의 팬으로서 팬들은 공백기 1년 이상 넘어가면 기다리기 힘들고, 한편으로는 컴백이 늦어지는만큼 열심히 멤버들과 회사에서 앨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공들이고 있구나라는 기대를 가짐
그래서 쎄게 말하자면, 팬들은 거의 2년동안 기다렸고 내 가수만의 음악을 듣고 싶었는데 블랙핑크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장치 거의 없이 색채가 강한 유명한 남의 클래식 곡이 끝까지 들리는 걸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건
잘못된 선택이라고 봄
물론 광고에서 자주 쓰이고 클래식 안 듣는 일반인들도
이 곡 듣고 어디에서 들어봤던 클래식이다! 라고 할 정도니 이미 라캄파넬라 샘플링하면 이전에 인기 검증될만큼 음악의 퀄리티가 보장되어있다.
그리고 많이 들었던 만큼 대중들이 난해함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다고 봄
다만 셧다운은 샘플링한 클래식 노래 자체가 너무 익숙하고 강렬하고 그 강렬함을 중화시키는 장치가 없으니 블랙핑크의 색깔을 잡아먹은 수준이라 샘플링으로 이득 보는 점(익숙한 멜로디로 진입장벽 낮춘다, 퀄리티 보증)이 별로 없을 거 같음
그리고 역으로 앞에 적은 것처럼 클래식 원곡이 너무 유명하고 많이 들었고 그걸 중화시키는 곡 안에 장치가 없다보니 사람들이 계속 찾아듣지는 않을 거 같음
3번 트랙 Typa Girl
국내 가수가 국내에서 발매된 앨범에 다 영어로 도배하는 건 그건 Kpop이 아니라 그냥 외국 팝송이라고 생각해서 안 좋게 보는 편임
그냥 한국에서 한국어버전 내주면 되고 미국가서는
영어버전 내면 된다고 본다.
이 노래도 영어가사로 도배된 곡이긴 하고 가사를 주의깊게 들을면서 음악 감상하는 나로써는 평소에 팝송 안 듣는 것처럼 그낭 안 들을 거 같음
근데 영어가사로 도배된 거 빼고는 사운드 자체는 좋다
노래 템포가 빠르지 않은데 신나고 무언가 빠져들게 하는 신비로운 사운드라 뭔 말하는지는 모르지만 몰입이 되고 노래 끝나고도 여운이 남는듯
이 노래 한국어버전으로만 나오면 내가 많이 찾아들을 거 같음
4번 트랙 Yeah Yeah Yeah
이번 앨범에서 내가 제일 좋게 들은 노래
우선 한국어 가사가 많아서 듣기가 좋고 옛날 투애니원 노래 느낌도 나고, 중간중간 시티팝을 세련되게 잘 사용해서 노래 자체가 청량하면서도 듣기 되게 편안함
약간 블랙핑크 forever young, 럽스틱걸스 느낌이랑 비슷한데 거기에서 강렬함은 줄이고 부드러워진 느낌?
5. Hard to Love (로제 솔로곡)
이 노래는 블랙핑크 보컬 담당 로제의 솔로곡임
유일하게 아쉬운 건 가사에 좀 한국어 좀 넣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멜론에서 19금이던데 노래에 그냥 fuck 한 마디 들어가서 19금 처리받은 거 같음
물론 나는 들을 수 있지만 이게 19금 딱지 붙을 정도까지는 아닌듯
노래는 여름 날에 자동차로 해변가가 보이는 도로를 운전하는 이미지가 연상될만큼 시원함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락사운드가 가미되었다는 것도 좋음
또, 요즘 블랙핑크 노래들이 힙합쪽으로 가다보니
랩 쪽 담당하는 리사와 제니에 비해서 메인보컬 롤을 맡은 로제의 역량이 잘 드러내지 못하는 이런 아쉬움이 있는데 이렇게 솔로곡 넣어주는 건 좋은 선택인 거 같음
6번 트랙 THE HAPPIEST GIRL
이 노래가 블랙핑크에게는 흔치 않는 발라드 장르곡이라 좋으나, 또 영어로 가사를 도배해놨음ㅠㅠ
다른 장르는 영어로 도배해도 괜찮지만 발라드를 즐기려면(?) 감정선을 읽어야 하면서 몰입해야하는데
가사를 못 알아들으니까 듣는 재미가 많이 반감되는듯
노래 자체는 디즈니 OST 감성에 잘 어울리는 거 같음
'그 동안 힘들었지만 오늘 밤은 나는 제일 행복한 소녀가 될거야' 라는 느낌의 가사도 그렇고 무언가 희망적이고 벅차오르는 듯한 노래 분위기만 보면 디즈니에서 나오는 공주들이 시련을 극복하려고 결심하는 장면에서 OST로 쓰이기 딱일듯
7번 트랙 Tally
이번 노래도 한국어 없이 다 영어로 도배한 노래임
그리고 이 노래도 욕이 있다보니 19금 처리당했음
이 노래 좋은 부분은 노래 중간에 멜로디 흘러나오면서
리사가 랩 깔아주는 거랑 힘 빼고 노래를 만들어서 그런가 여유있게 듣기 좋다는 거?
8번 트랙 : Ready to Love
한 달전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펍지 모바일이랑 함께 콜라보한 노래인데 이번 앨범에 실렸음
뮤비만 보면 약간 리그오브레전드 KDA, 에스파 뮤비랑
비슷한 느낌임
게임회사랑 콜라보한 거니까 저렇게 만든듯
노래는 서부시대에서 말타고 끝없는 평아를 달리는 개 연상될 정도로 컨트리 느낌이 강하고 중독성 좋음
약간 포에버 영을 서부시대 버전으로 만든 느낌?
전체적인 앨범 감상평(정리)
타이틀곡 셧다운 같은 경우에는 샘플링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는데에 따라 호불호가 쎄게 갈릴 거 같음
그리고 늘 말하듯이 노래는 취향이니까 셧다운 노래 좋다는 사람도 정상임
또, 영어가사로만 구성된 수록곡들이 4곡이나 있는 건 좀 선 넘은 거 아닌가 내 그래봄
그래도 국내 걸그룹이고 국내에서 거의 2년만 컴백인데
국내팬들을 위해서 한국어버전 내줬어야 한다고 본다.
노래 추천하자면 4번트랙 예예예랑 팝송 취향인 분들은
로제 솔로곡이랑 Typa girl 추천함
오 고퀄리뷰ㅊㅊ
너무 뮤비만 거창하고 노래는 매력이..
뮤비처럼 노래도 웅장하고 임팩트 주려고 했고
그걸 위해서 유명한 클래식곡 샘플링을 했는데
이 멜로디가 워낙 강렬하다보니 블랙핑크의 매력이 다 묻힌 거 같긴함
보완하려고 했으면 초반부에만 강렬함을 주는 용도로만 썼어야한다고 봄
이걸 끝까지 틀다보니까 기억에 남는게 그냥 멜로디말고는 없는 거 같기도 하고
라 캄파셀라 피아노 버전도 있는데 굳이 현악기인 바이올린으로 하려고했을까 이건 작곡가가 클래식 이해도없이 만든게 분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