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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주치의들 “여왕 건강 우려”…심상찮은 英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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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청꿈직원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733268?sid=104


엘리자베스 2세(96) 영국 여왕의 건강이 우려스러운 상태라고 버킹엄궁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찰스 왕세자 등 왕실 직계가족들이 여왕이 머무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으로 속속 모이고 BBC방송이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속보 체제로 전환하는 등 영국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포트다운=AP연합뉴스 

BBC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버킹엄궁 대변인은 “여왕의 의사들은 여왕의 건강을 우려했으며, 여왕이 의료적 관찰 하에 있을 것을 권고했다”며 “여왕의 직계가족 구성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왕은 현재 밸모럴성에 있으며, 안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밸모럴성은 통상 여왕이 여름을 보내는 곳이다. 지난 6일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의를 수락하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의식도 이곳에서 치렀다. 총리 이·취임은 관례적으로 국왕 관저인 런던 버킹엄궁에서 이뤄지지만, 여왕이 버킹엄궁까지 800㎞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이번에는 밸모럴성에서 진행됐다.


여왕의 구체적 건강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왕이 전날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들 권고를 받아 하루 일정을 취소한 점, 찰스 왕세자 부부와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등 여왕의 네 자녀, 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예정된 업무 일정을 제쳐두고 밸모럴성으로 이동한 점 등에 미뤄 심각한 상태가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영국 왕실 역사 전문가인 애나 화이트록 런던대 교수는 버킹엄궁의 발표가 “명백하게 매우 심각한 시기”임을 암시하며 “끝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BBC방송은 밸모럴성과 성 인근 애버딘 공항 등을 비추며 관련 속보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 CNN방송도 엘리자베스 2세와 관련한 뉴스를 계속 전하는 중이다.

정치권과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여왕의 쾌유를 기원했다. 트러스 총리는 “나라 전체가 이 소식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제 마음과 영국 전역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지금 이 순간 여왕 폐하 및 그 가족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영국 내 관심이 쏠렸던 에너지 위기 대책을 의회에서 내놓는 중에 관련 보고를 받았다. 하원의장은 잠시 논의를 중단하고 소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는 버킹엄궁이 밝힌 신중한 발표내용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신호였다”며 “하원이 여왕의 건강 관련 소식에 이런 식으로 방해받은 일은 과거에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도 여왕의 조속한 회복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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