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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이내

teayeon

 

2022년 한국시리즈 4차전 3승으로 앞서고 있는 SSG 랜더스 9회초까지 2대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 이제 마지막 이닝 9회말이 남아있는데.. 이때 김원형 감독의 한 마디.. "광현이 내"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미 선발로 나와 85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바가 있었으나 2018년 한국시리즈의 기운을 받아서 다시 한번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고픈 김원형 감독과 SSG 랜더스 9회초가 진행될동안 불펜에서 몸을 풀고 9회말이 시작됨과 동시에 마운드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간다. 그 때 포수 김민식의 한 마디. "우리 할 수 있다. 우리의 손으로 다시 한 번 우승을 만들어보자" 그렇게 김광현은 마운드에 올라서게 되고 9회말이 시작된다.

 

첫 번째 타자는 2022시즌 출루왕 홍창기.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하는 박종훈을 상대로 홀로 멀티히트를 때러냈던 타자다. 그렇기에 김민식과 김광현 배터리는 더더욱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는데.. 초구는 한복판 155km/h 스트라이크 엄청난 구속을 보고 타석에 있던 홍창기, 그리고 잠실구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당황한 홍창기는 김광현의 계속된 154km - 154km 직구에 3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만다. 두 번째 타자는 박해민. 오늘 경기엔 안타가 없었으나 어제 경기에 3안타와 타점도 기록했던 타자라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상황. 초구에는 볼을 골랐지만 두 번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배트가 나가며 플라이아웃. 이제 V5 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둔 상황.. 세 번째 타자는.. 역설적이게도 한국시리즈에서 안타를 단 한 개도 때려내지 못하며 역적 취급받고 있는 리그 타율 2위 김현수. 쉽게 끝내고 싶은 SSG 랜더스와 마지막 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LG 트윈스. 초구는 몸쪽 154km 직구 스트라이크 카운트는 0-1 김광현의 엄청난 투구에 긴장해버린 김현수. 2구는 높게 형성된 볼. 카운트는 1-1 마음을 다잡으며 승부를 이어나가는 김광현과 김현수. 3구 바깥쪽 156km 직구 스트라이크 카운트는 1-2. 이제 정말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온 찰나, 포수 김민식의 사인. "몸쪽 떨어지는 커브" 그렇게 김광현은 4구를 던지게 되고 김현수의 방망이는 헛돌게 된다. 삼진. 경기 종료!! 2022시즌 SSG 랜더스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순간. 김광현은 4년전과 똑같이 팔을 쭉 뻗으며 V를 만들고 김민식과 포옹을 나누고 선수들과 팬들은 그간의 설움을 토해내듯 눈물바다가 된다. 2019년 마지막 경기에 우승을 뺏기고 2020년 믿기지 않는 추락을 거듭하며 팀이 인수되는 충격적인 상황까지 나오게 됬으며 2021년 반등했지만 결국 마지막 경기에 패해 PS 진출에 실패하기까지. 그간의 아픔을 씻고 SSG 랜더스는 우승을 되찾게 된다. 그렇게 세레머니가 끝나고 김원형 감독이 울면서 김광현에게 건넨 한마디. "해냈구나 광현아. 너가 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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