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실 성격이 소심해서 속얘기를 어디가서 잘 얘기 못하는 편인데....
여기서는 용기내서 하고싶어..
나는 어릴때부터 내 주변에 가족들이 하나 둘 일찍 돌아가셨어....
더욱이 내가 일찍 철들지 못해서 마지막 가시는 분들에 대해 최소한의 예도 못갖추고 떠나보냇어....
그땐 내가 어린것도 있었지만 나에겐 까마득한 시간처럼 느껴졌거든...
매순간이 기회였고 매순간이 소중했지만
나는 그저 당연히 거저 얻어진다고 생각했어...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내가 그동안 살아온 시간들
내가 맘껏 즐기기라도 햿느냐, 내 자신에게 질문하면 그것도 아닌거같아...
나는 도데체 그동안 뭘 했느냐?! 라고 물으면
글쎄 나도 모르겠어...
많은일들이 있엇고 많을 일들을 해야 했지만
글쎄 손에 꼽을만한 것들은 없는거같아...
평병하다기엔 지극히 평범하지만
업적이라고 하기엔 아무것도 한게 없는
그야말로 낭비하는 삶을 살아온 셈이니까..
원래 살고자하는대로 산것도 그렇게 살아진것도 아니고 내가 어릴때 목표했던 인생과 지금 내 인생이 다르고 특별히 손에 꼽을만한것도 없고
특별히 보람있거나 그 시간들을 충분히 즐긴것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한마디로 나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난 그동안 놓친게 너무나도 많았어....
무엇보다도 나에게 피와 살이 되어준 조력자들이 많았거든.... 나는 외가 식구들 친가식구들을 통틀어서 양가 조부모님께 가장 사랑받는 손자였거든...
그럼에도 가시는 날까지 나는 코빼기도 못보고 가셨거든... 인생의 3분의 1을 산 이시점에 돌아보니
너무 죄스러운거 있지??
이야.... 가신님들이 심정이 어땠을까...?!
나는 존나 까나리 개떡같은 개새끼였던거지...
그렇게 살아오다가 사실 난 아버지도 돌아가셨어
5년전에 폐암으로 다죽어가는 얼굴을 하고서
죽기 3일전까진 내 앞에서 애써 웃어보이시며 괜찮은척 하시던 아버지가 다 죽은 몰골로 숨을 꿀떡꿀떡 삼키시다가 1시간 반만에 운명하시던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거리는거야...
그뒤로 친가식구들은 내가 애비없는새끼라고
나를 멀리하더니 소식조차 불통이 되버렸지
한마디로 나랑 엄마만 덩그러니 남은거야...
원래 임대업도 엄마가 하던 일인데 어느새 나도 건물주가 되었고 그렇게 엄마와 임대업을 하께하게되었고 외가쪽 집안 식구들은 거의 이모들은 서울에 50억 100억 자산을 형성하고있는 건물주들이니 집안사업이라고 이러고 있는거야...
근데 사실 그렇다해도 외가 식구들이 마냥 호의적이진 않아... 집안의 묘한 경쟁구도가 있어서 약삭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서로 코라도 베어갈 기세들이거든...
결국 나는 배경이 있어도 내 배경으로 삼을 인물을 아직 찾지 못햿어... 내가 배경이 되어줄순있어도 내 배경을 삼기가 어렵더라고...
내 배경으로 삼으려고만 하면 꼭 그사람은 간사하게 그걸 이용해서 나를 등쳐먹으려 들더라고...
그래서 워낙은 내가 이런 내 속이야기를 어디가서 잘 하지도 않고 사람을 잘 못믿어서 내색도 잘안해.
나에겐 유일하게 제일 필요하고 지금 누구보다 나를 생각해 줄 사람은 엄마밖에 없는거야...
어릴적 부랄친구들은 자라면서 서로 환경이 달라서 운명도 달리했거든...
나는 그래도 어디서 사고라도 안치고 바르게 컷지만 내친구들은 기본이 전과 5범이상이고 죄목도다양해.... 그러니 아무리 부랄친구래도 나한테 도움이 안되니 제대하고나서는 전부다 정리했거든
나는 지금 솔직히 엄마밖에 없는데, 엄마가 내 엄마라서 가끔은 내맘 같이 잘 안되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충격으로 우리 엄마는 뇌출혈이 있으셧어.. 그걸로 거의 보름이상 혼수상태셧는데 그러던 중에 뇌혈관에 꽈리가 있거든...
그거 터지면 그냥 현장 즉사야...
의사는 바로 수술하라는데 우리엄마는 자가면역질환자라 수술을 해도 잘 된다는 보장보다 사망률이 더 높고 아직 꽈리가 6센티를 넘지는 않아서
그냥 가지고 사셔...
대신 그로인한 조기치매증상과 단기기억력 저하를 보이고계시지...
그래서 내가 내집에 모셔서 사실 케어를 하고있거든 당장은 일상에 큰 무리는 없는데
서서히 점점 더 상태가 나빠지는 중이야...
나중엔 나 조차도 못알아보시겠지....
엄마의 건강케어를 위해 차마 얘기하지는 못했지만... 난 이러다가 나중에 나에게 큰 경사가 있고 나는 제법 재밌게 살고있는데
엄마의 병세가 나빠지면서 엄마도 모르게 엄마가 돌아가실까봐... 그렇게 내가 세상에 혼자남게될까봐... 난 그게 제일 두려워....
내가 결혼을 빨리 할수있다면 엄마 살아계실때 하면 좋겠는데.. 사실 나 자식욕심도 엄청 많은데...
좋은 아빠 되고싶어서 정말 고민도 많이 햿는데...
요즘 여자 어디 믿을수있냐?
사회가 갈라놓는것도 있고
여자들 자체가 기성세대 여자들보다 못미더운것도 있고... 그냥 그래서 깝깝 하다...
혹여 결혼상대라고 데려왔는데
하필이면 인생을 거짓으로 산 여자면 어쩌나... 싶기도하고...
사실 우리집 경제구조는 우리엄마 인생 평생과 맞먹기도하거든;;
괜히 엄마 등골빨아 애먼돈 이상한 여자 만나서 혼인사기라도 당해서 빨아먹히면 걍 나는 엄마 한테도 면목없고 걍 나가 뒤져야할거같거든...
지금 이고민을 하는 나도 참 웃긴데...
어느새 여자라는게 같은 인간이 아니라
조심히 다뤄야할 괴물이되었다는것도 참 신기할 노릇이다...
진짜 막말로 나는 여자가 필요한게 아니라 엄마가 필요한 수준인거같다...
결혼 포기하고 진짜 나다움으로 살고자 정했다면
그냥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보다 더 잘살아야되는데, 평생 고생만한 우리 엄마가 든든한 이 아들 덕택에 여생은 편하게 즐기기만 하다가 맘편히 가시게 해드려야되는데.... 참 그게 어렵고 맘이 좀 그러네;;;
아직 내가 많이 모자란가봐...
앞으로 어떻게 벌어먹고 살지 맨날 고민해야 되
돈있고 집있는거 한순간이야...
지금도 엄청 벌어놓고도 그 큰돈 전부 뭐배운다고 돈쓰고는 하나도 써먹지도 못하고 길바닥에 돈을 뿌리고 사는데
한낱 이 몸뚱아리 앞으로 살아갈 구만리여생
살아갈 고민을 해야 하잖아...
노동을 안하고 벌어먹을려면 노동하고 벌어먹을때보다 짱구를 더 굴려야 되거든
노동을 하고 벌어먹을라면 머리는 조금 쉬어서 편한데 몸도 정신도 힘들고 발전도 없어...
내가 그렇다고 존나 부지런하고 행동이 빨라서
한번에 여럿 후다닥 해치울 능력이 되면 다행인데
ㅇㅇ 그건 안되네...
어차피 인생 혼자고 죽을때도 혼자니까
개썅 마웨를 하더라도 뭐가 믿는구석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이건 뭐 땅파면 물도 안나오는 황무지를 개척하는거나 같아서 도무지 답이 안나온다...
좌우지간에 뭐 인생은 요렇게 사니까 답이더라 하는거 있으면 난 갠적으로 내 후대에게 남기고 싶거든?? 그게 내가 죽어도 영원히 남는거잖아...
내가 이때까지 가신님들만 보더라도
호랑이가 죽어서 가죽남기는지 모르지만 남길때
가신님은 가실때 유언도 못남기고 가시더라고
그래서 더더욱 후계자는 있어야 하는데
후계자 하면 내 살덩이 핏덩이 내 아들 내딸이 최곤데... 그걸 가진 외사촌 누나들 부럽다.. 아우씨... 내가 유일하게 없으면서 제일 갖고싶은거... ㅠㅠ
암튼 두서없이 주저리 햿는데 내가 이러고 산다..! ㅇㅇ
힘들었겠네 그래도 아직 닥치지 않은 일에 미리 너무 걱정하지 말고, 어머니랑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길 바래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 가정 꾸리길
고마워
외로웠구나.ㅠ
인생 어차피 혼자고 외로울수밖에 없는 외길인생 그저 죽는날까지 외길위의 한마리의 야인처럼 그렇게 살다가는거거던
그러다가 내가 책임지고싶은 책임져줄수있는 사람 만나면 맘 맞는대로 그사람이 우리 애들 만들어줄수있다 하면 결혼하고 오손도손 살면되는건데
아직 반도 안산 내 인생으로 보니
나도 잘 모르겠다....
스스로를 쉼없이 채찍질 하느라 고생이 많네
맞아.... 예수님 채찍에는 비할 쏘냐 싶지만
내 정신이 너덜너덜한 소고기 육포마냥 아파도 그렇다고 죽을수는 없으니 오늘도 이 악물고 나는 파이팅한다!
내가 어느날 가정을 꾸린다면 내아버지가 그랬듯 나도 슈퍼맨이 되야 하잖아?!
열심히 살아야지 이 악물고!
게이도 함께 화이팅하자!
이러고 사는군.
ㅠㅠ
힘내서 인생승리 하시기 응원합니다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