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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상식> 059 드라큘라는 왜 마늘을 싫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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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해외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놀림받아 본 적 있나? 우리나라 사람이 마늘을 많이 먹기 때문에 비하의 의미로 냄새가 난다고 놀리는 외국인이 있는데 사실 마늘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식재료다.

 

적어도 러시아 사람과 영국 사람은 마늘 냄새난다고 놀리면 안된다. 그들의 선조들이 마늘 때문에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군의관들은 의약품이 떨어졌을 때 마늘을 이용해 수많은 병사의 목숨을 살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병사들은 마늘을 갖고 다니며 먹었다. 오죽하면 마늘에 '러시안 페니실린'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우리나라는 마늘을 너무 많이 먹는 편이긴 하다(한국은 전 세계에서 마늘 소비량 1위다. 그것도 아슬아슬한 1위가 아니라 2위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요리에 마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

 

사실 마늘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가장 건강한 음식이다. 오죽하면 세계 10대 슈퍼 푸드로 선정되었을까?

 

칼로리는 낮고 영양분은 많으며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주고 항암 효과와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에 이런효능이 있으니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고 해도 많이 먹어두면 좋겠지?

 

마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드라큘라다. 피를 좋아하고 마늘, 십자가 햇빛을 격하게 싫어하는 이 친구는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 브램 스토커가 1897년에 쓴 동명의 소설에서 처음 등장했따.

 

그런데 도대체 왜 마늘이 드라큘라를 무찌르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했을까?

 

대부분의 사람은 작가가 마늘의 강한 냄새가 드라큘라를 쫓아낸다는 설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마늘이 드라큘라에게 안 좋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혀낸 사람들이 있다. 2019년 게재된 한 의학 논문에는 마늘의 성분이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인 '헴'을 분해해 빈형 증세를 더욱 심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드라큘라가 빈혈을 유발하는 마늘을 피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추론이 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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