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제니친 추방
러시아 문학가 솔제니친, 소련에서 추방되다
1974년 2월 13일,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러시아 관리들에 의해 비행기에 태워져 가엦로 서독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추방됐다.
'수용소 군도'의 원고가 비밀경찰[KGB]에 발각되고 원고를 소유하고 있던 친구가 KGB의 혹독한 신문 끝에 자살을 한 후였다.
그 역시 추방 전날에 발가 벗겨져 몸수색을 당하고 사형까지 가능한 대역죄 혐의를 통고받은 다음날이었다.
KGB의 이 같은 조치는 소비에트의 강제노동수용소의 실태와 일화를 사실적으로 기록한 <수용소 군도>가 해외에서 출판된 데 따른 조치였다.
'러시아의 양심' 솔제니친은 결국 미국 망명에 올랐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그는 공산주의를 비판했다.
하버드대학교 연설에서 그는 "공산주의는 아직도 치료할 수 없는 최악의 미치광이병"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1918년부터 1919년까지 매달 1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재판도 받지 않고 처형되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죽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솔제니친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한다.
그러나 전쟁 막바지인 1945년 친구에게 사적으로 보낸 편지 속에 당시 최고 실권자 스탈린을 비난하는 내용이 문제가 돼 8년 중노동형을 받는다.
이때의 경험은 1962년 출간된 <이반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에 생생하게 녹아 있다.
1994년 러시아로 돌아왔고 1998년에는 옐친 행정부가 그에게 훈장을 서훈하기로 하였지만 그는 "몇몇 권력자들 때문에 러시아는 실패한 국가로 전략해버렸다. 나는 이 상을 받을 수 없다."며 수상을 거절했다.
그는 2008년 89세의 일기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