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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상식> 026 '맛집 내비게시연' 미슐랭 가이드는 원래 무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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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미슐랭 가이드는 이제 맛집 탐방에 꼭 필요한 책이 되었다. 매년 세계 유명 도시의 레스토랑들을 리뷰하는 이 책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다.

 

미슐랭.png.jpg

<미슐랭 가이드의 로고. 이 별이 3개면 최고급 식당이다.>

 

그런데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 미슐랭과 미슐랭 가이드의 스펠링이 같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 책은 타이어 때문에 만들어졌다.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슐랭 형제는 1889년 타이어 회사 미슐랭을 창립했는데, 회사가 커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고객이 타이어를 많이 사야 했다.

 

고객이 자동차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면 당연히 타이어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미슐랭 형제는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많이 다니도록 프랑스 전역의 주유소, 맛집, 숙박시설의 위치가 담긴 책을 1900년부터 무료로 배포했다.

 

이것이 미슐랭 가이드의 시작이었다.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슐랭 가이드는 무료였다. 원래 타이어가 많이 팔리도록 고안된 일종의 '프로모션'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미슐랭 가이드는 돈을 내야 살 수 있는 책이 되었다. 

 

돈독이 올라서냐고? 전혀 아니올시다.

 

창립자 앙드레 미슐랭은 자신들이 무료로 배포나 책이 아무렇게나 쓰이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공짜 물건을 소홀히 취급한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은 대가를 주고 샀을 때 그것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다. 

 

이후 앙드레는 책을 돈 내고 사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돈 받고 파는 대신 안의 내용에 더 신경 썼고 평가 기준은 더 엄격해졌다. 

 

그 결과 오늘날 전 세계 도시의 레스토랑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권이 있는 '맛집 내비게이션'이 탄생했다.

 

-오호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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