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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려고 노력한썰

나는 집구석이 imf때 개박살나서

솔까 보릿고개 겪었음

그당시 선생들이 하는말이

좋은 대학가려면 

공부를 열심히해야한다

그래가지고 인서울가겠나

공부만 잘하면 장학금이고 뭐고

아무런문제가 없다

난 이런 말들을 깔끔하게 씹었음

왜냐고? 굶어보면 안다

대학을 간들 돈없이 비참하면

그 대학생활 내에서도 경쟁에지고

결국 하고 싶은거 못할거란거

다행히 나는 경제학이라는 완고한

목표가 있었음

처음 시작은 막연히

아 경제학은 돈많이 버는 길아니겠나

이런 느낌으로 시작했음

하지만 돈버는 방법은 회계학이고

각종 전공이지 경제학은 아니어씀

경제학은 최고의 효율점을 도출하고

최고의 만족을 얻기위한

세상전반의 모든것을 다루는

아주 광범위한 논리학문이었음

돈이 아니지.

원하는 목적이 아닌데도 너무

재미있어서 빠져듬

그 중에서도 Econometrics

계량경제학에 빠지면서 수많은

배경지식이 필요해졌고

파다보니 중딩때 수학이 끝나버림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목표가 구체적으로 변형되기 시작함

스타하면서(게임...)

알게된 학구파 친구들이

채팅으로 자기 소식을 막 알려주는거야

한놈은 토론토로 한놈은 피츠버그로

다들 고딩부터 유학을 가는거야

걔들이 날 꼬심

야 너도 국내고집하지말고 밖으로나와

정말 끝내준다

하지만 imf로 박살난 내집형편에

그런게 용납될리없고

아 우리집은 안되겠지. 

적당히 국립 전액장학금으로 가보자

라고 하기엔 내가 너무 싸이코패스였음

ㅅㅂ 집이 못보내주면 내가 가면되지

학교 수업끝나면 보충이고 야자고

숙제고 싹다 째고 돈벌기 시작함

이악물고 프로그래밍해서

리니지 작업장 구축하고

주유소 알바도 뛰어보고

전단지도 돌리고

컴퓨터 조립도 했음(그당시는 이게 정말 고수입이었다 할줄아는사람이 적어서)

다행인지 아닌지 이때 여친한테도

차였지

정말 학교마치면 새벽 5시까지 일하고

8시에 나서서 지각일쑤로 학교감

학교까지 10리. 걸어다님 

뭐 나중엔 몰래 씨티타고 다녔지만

당연히 문제아라고 개쳐맞음

알게뭐야 선생도 집도

내가 대학갈돈 마련해주는거 아니거든

ㅈㄴ 개빡세게 모음

그때 돈으로 1년에 2500은 모았다

그리고 졸업할때 다되서 

지방국립대 하나 잡고 면접보고

합격해놈

난 유학가겠단말 비밀로했음

친구놈 하나한테도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다

왜냐 개소리할게 뻔했거든

이래서 안되니 저래서 안되니

그리고 페이크용

신분세탁 대학교에 진학해서

반년한다음 

군대가버림 그리고 제대하고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파운데이션과정하러 영국으로

출국함

난 내 플랜카드를 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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