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는 보기만 해도 '귀염뽀작'한 동물이다. 이름만 들어어서는 '돼지'일 것 같지만, 사실 기니피그는 몸이 큰 설치류, 즉 '쥐'다.
쥐와 먼 친척인데도 쥐와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는다. 유럽에서는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반려동물로 사랑받았다. 귀엽다 보니 반려동물로 키우면 위안을 받나 보다.
<이 귀여운 친구를 1마리만 키울 순 없지. 친구는 꼭 만들어줘야 한다.>
'이름만 돼지인 쥐'에 얽힌 재미있는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름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인 '적도기니'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기니피그는 적도기니와 전혀 상관이 없다.
18세기 유럽 사람들이 이 동물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데리고 오는 과정에서 기니에 잠시 머물렀는데, 출신국에 대한 오해로 인해 기니피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애완용이 아니라 식용으로 처음 들어왔다. 프랑스에서도 기니피그 요리가 있으며, 맥시코 / 페루 같은 남미 지역에서는 지금도 기니피그를 식용으로 쓴다고 한다.
남미에서는 보통 기니피그를 튀겨서 먹거나 케밥에 넣어 먹는다고 한다. 어떻게 이 귀여운 친구를 먹을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렇다고 한다.
<영화[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군만두만 먹었던 것처럼 외로운 기니피그도 사과만 먹으면 미쳐버릴 거다.>
"스위스에서는 기니피그를 '이렇게' 키우면."에서 '이렇게'에 들어갈 말의 정답은 무엇일까? 바로 '외롭게 키우면'이다.
기니피그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며 최소5마리 이상 무리들이 지어 생활한다. 외롭게 1마리만 키우면 스위스 법 기준으로 동물 학대다.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군만두만 먹으면서 독방에 혼자 있으면 미치치 않을까? 기니피그도 마찬가지다. 그럴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스위스에서 기니피그를 키울 예정이라면 그들에게 친구가 필요하다는 걸 미리 알아두는 게 좋겠다.
한국에서 키울 예정이라도 1마리만 키우면 외로워하니까 2마리 이상 데려오길 권한다.
나두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