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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의 초보 창작시 /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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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강요   / 앵무새



철마는 달리고 싶다!

                        

경원선 567.8리

용산을 떠나

지금은 이북이 되어버린                    

함경남도 원산을 향한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하루도 쉬지않고

푸르른 동해를 향해

해발 고도 600m

가파른 고지를 넘어        


철마는 달리고 싶다!

 

꽝-

새벽녘 굉음에

철마는

숨어들었다


철원이 아닌

자그마한 월정리 역사에

아무도 모르게, 


사실 나는

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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