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이란 비슷한 듯 다르다.
말은 머리에서 입을 거쳐 나오므로 빠르고 가볍다.
글은 머리에서 손을 거쳐 나오고, 나오는 중에도 눈을 통해 계속해서 지켜보게 되므로 묵직하고 느리다.
하지만 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용하는 사람의 인품과 인격을 보여준다는 것.
말과 글에는 은은하게 그 사람의 채취가 묻어있다.
우리가 말과 글을 통해서 그 사람을 알게 된다는 말은 사실 여기에 배어있는 그 사람의 채취를 통해서 일지도 모른다.
사람의 몸에서 나는 채취는 좋기가 힘들지만, 말과 글에서 느껴지는 채취는 모두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에게선 청아하고, 또 어떤 사람에겐 향기가 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선 저급한 악취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그 사람이 마음에 무엇을 쌓아왔는가에 따라서 결정된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 누가복음 6:45"
성경의 이 짧은 한 구절은 마음과 말, 그리고 글의 상관 관계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마음에서 나간 말과 글은 다시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좋은 말과 좋은 글은 그것을 듣고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에 즐거움과 평안, 위로를 주지만 그렇지 않은 말과 글은 분노와 불쾌감을 준다.
여기서 제일 먼저 영향을 받는건 본인이다.
말을 하더라도 그 소리를 제일 먼저 듣는이는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고, 글을 쓰더라도 제일 먼저 보는 것은 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의 눈이다.
의식적으로나마 말과 글을 좋게 바꾸려고 하다보면 자신의 채취도, 인품도 좋게 바뀌지 않을까.
즉, 좋은 말과 글을 자신의 마음에 쌓는 것. 이것이 곧 자신의 인품을 쌓는 길일 것이다.
이 작가님의 이 글 들이 자신의 인품을 좋게 쌓는 글이라거나, 방향을 제시해주는 글이라곤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이 작가님은 누구보다도 이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글 들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힌트를 얻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해볼 거리가 남는 에세이류를 좋아라 합니다. 요 책들은 3번은 읽은 것 같네요.
문과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책이네요
개인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해볼 거리가 남는 에세이류를 좋아라 합니다. 요 책들은 3번은 읽은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