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아 중소기업 가지마라

대길이마냥 놓아주질 않는다 ㅜㅜ

내가 지금의 좋소에서 얻은 것

1. 스트레스 신체화

2. 착한데 무능하고 경우가 없는 동료들

3. 인간에 대한 혐오

연말에 탈출합니다!

의외로 돈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나보네?? 근무 환경 좋은 중소면 버틸만 한 곳인가?? 위에 조건을 살짝 반대로 바꿔서

1. 스트레스 신체화- 이건 어딜 가든 마찬가지 일거 같고

2. 착하고 무능하지만 최소한의 경우와 개념은 있으면 괜찮은 건가

3. 인간에 대한 혐오는 뭐... 어디든 빡센곳 가면 생길거 같네 ㅎ

결국 젤 큰문제는 동료가 개념없다는 건데 이것만 해결되면 중소일지라도 괜찮은 곳이라는 뜻이야???

정기 승진 외 특별 진급까지 다 챙겨먹어서 매년 진급하고 연봉 인상했다. 그래도 대기업에 비하면 쥐꼬리이지만 여기서 빠르게 임원까지 가면 더 이득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음.

제일 큰 문제는 동료들이 무능하다는거다. 실무만 했을 땐 모든 업무에 어쩔 수 없이 내가 개입되는게 빡치기도 했지만 다 내 경험치가 되는거라 기꺼이 했음. 그 땐 부서마다 똘똘한 동료들이 한 둘은 있었어서 나도 배우는 게 있기도 했고. 근데 파트장 달고 보니 내가 지금까지 버티는 동안 그나마 똘똘한 동료들은 하나둘 빤쓰런 하고 위아래 양옆 모두 띨빡새끼들 밖에 안남아서 도무지 미래가 안보이더라. 누가 실수해서 문제를 만들어도 책임을 지우지 않아서 매년 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그 뒤치닥거리는 일 할 줄 아는 소수가 모두 감당하고. 그나마 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어도 성과 만들 시간을 바보짓 수습에 허비하는 구조가 되는거다.

경우가 없다고 한 건 연차가 좀 쌓이면 일이 돌아가는 흐름도 알고 다른 팀이랑 협업할 때 서로 지원을 주고받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도는 파악이 되어야하는데 눈 앞의 지 업무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아서 다른 팀에 폐가 되는 걸 반복하는 부분이다. 뭐가 잘못됐는지 문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사과도 안해. 영악하기라도 하면 싸우면서 답을 찾을 수 있지싶은데 레알 착하고 멍청하니 지랄을 해도 알아쳐먹지를 못하고 눈만 꿈뻑거림.

무능한 인간들은 회사 성장을 방해하고 월급만 축낸다. 이건 회사 재무상태로 직결되고 그대로 침몰하는 거임. 

결론은 사람이 문제고 회사는 인사가 만사인데 좋소는 연봉에 맞추느라 능력있는 애들 못뽑는다. 이 연봉이라도 해보겠다는 능력자가 간혹 오더라도 근속 3년이 맥스임.

그리고 1,2,3은 내가 이 회사에서 얻은 것이지 모든 좋소의 문제점이 아니다. 좋소의 문제를 말하자면 칼럼으로 연재해서 1년은 걸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