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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뭐라고 붙여야 할까....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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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미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어느 소중한 생명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때문에 게시판에 글이 많고 생각이 많아져 긴 글을 써봅니다.

자살로 몰고 간 사람은 당연히 나쁘다. 이 세상에 없어져도 될 인간이다.

남을 상처주면 자신의 인생은 행복하고 즐겁다고 생각하나?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는 충격이 크다.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나도 어느 정도 준비된 이별인데도 가족은 힘들다.
갑자기 맞이한 이별은 얼마나 충격이 클까....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도 마음이 편치 않은데.

투병 중이던 삼촌이 먼저 떠난 날 할머니는 알고 있던 이별에도 슬픔에 쓰러지셨다. 

자식의 죽음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 장례식을 길게 하지 않는 거라며 장례식을 만 하루도 치르지 않았다.

약 10년 전에 친구의 오빠가 27살의 일기로 현실비관으로 생을 마감했을 때 친구네는 장례도 못 치뤘다. 

삐약이 시절부터 동생 친구들이랑 잘 놀아주던 좋은 오빠였다. 다음 해에 친구 어머님을 뵈었을 때는 1년 사이에 10년은 더 늙으신 것 같았다. 친구 오빠가 떠나고 약 3년 뒤 친구의 결혼식날 오빠가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고, 혼자 손님을 맞이하는 친구 아버님이 쓸쓸해보여서 내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나도 어쩌면 10여년 전에 벌써 이 세상에 없었을 사람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때는 치료제도 없는 원인 모를 난치병, 나와 같은 병명으로 나보다 먼저 중환자실에 있던 이름 모를 언니는 내가 퇴원하기 전에 세상을 떠났고, 비슷한 시기에 나와 같이 입원한 두 명 중 한 사람은 내가 중환자실에 있었을 때 하늘로 갔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나보다 늦게 퇴원했는데 신체가 불편해졌다고 들었다.
나는 운좋게 다시 삶을 얻었고 아무런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지만, 만약에 그 때 나도 이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면 우리 엄마 아빠 내 동생은 어떻게 살았을까....

삶이 힘들고 내 맘대로 되는 것 하나 없고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지만,
여기 청꿈에 있는 모든 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반짝반짝 멋지진 않아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를 아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슬프지 않게 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고 하루 하루 즐겁게 살 길 바랍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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