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은 지금도 꾸긴 꾸지만 초3 때부터 꾸기 시작했음 그땐 주로 내가 이번 달에 뭐 공부하고 몇 페이지를 읽는지 같은 걸 꿨음 어린 나에게 저런 건 너무 사소한 거라 금방 잊었음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내가 초5가 됐음 추석에 외할무니댁에서 평소에 안 자던 낮잠을 잤는데 옆집에 검은 고양이가 들어가는 꿈을 꿈
신기하게도 주변은 다 깜깜한데 옆집 가는 길만 밝더라 난 그거 가만히 구경만 하다가 깸
나중에 어른들 얘기 들으니 내가 자는 동안에 옆집에 도둑이 들어서 돼지 저금통을 들고 갔다더라 그 집 할머니가 손주들 뭐 해 준다고 500원 짜리로 모은 거라 그 안에 든 돈이 꽤 컸다 그랬음
그리고 초6이 되었음 친할아버지께서 수학여행 하루전에 돌아 가셨음 당연히 외가는 무당 할머니도 계시고 외가 사람들은 미신을 엄청 믿으시기에 나 안 보낸다 그랬음 그렇지만 고모나 친할머니의 설득으로 가게 됨
그리고 어김없이 내 꿈에 할아버지가 나타나셨음 것도 수학여행 중에
나랑 할아버지는 말 없이 손을 꽉 잡은 채로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음 좀 기다리니 버스가 와서 탔고 할아버지 손에 만원이 쥐어져 있던 걸 봄
버스 안 승객들 모습은 제대로 못봤음 그래도 설명해 보자면 검은 형태였고 어째선지 나는 사람들 발만 볼 수 있었음
하여튼 할아버지는 바로 올라 타시고 난 늘 하던 대로 버카 찍었음 근데 찍으니까 날짜랑 시간이 뜨면서 기사 아저씨가 크게 소리치더라 네가 뭔데 여기 오냐고 아직 올 때 아닌데 너 누구냐고 그랬음
난 뭐 놀랄 틈도 없이 쫓겨났음 정확히는 호통 치자마자 버스 밖이었음 그냥 그렇게 버스 가는 거 허무하게 보는데 할아버지가 맨끝자리에 앉으신 채로 뒤만 돌아 나를 노려 보셨음
놀랍게도 수학여행 다니는 동안 별 일 없었음 다녀와선 친할머니 뵙고 외할아버지 차 타고 집 가는 길에 외할머니께 얘기를 함 첨엔 로또 사야겠네~ 하셨는데 뭔가 신경 쓰이셨나 봄
나중에 무당 할머니께 물어 보시곤 그거 할아버지가 나 저승 데리고 가려는 거라고 이 날은 절대 나가지 말라고 하셔서 주말인데 집에 갇혀 살았음
아 그 날 호박벌 한 마리가 집에 들어 와 있길래 그거 쫓아낸다고 쇼하다가 죽을 뻔한 거 말곤 뭐 없었음 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날 꿈을 꾸는데 버정에 서 있더라? 얼마 안 기다리니 버스가 내 앞에서 멈췄음 나한테 호통치던 기사 아저씨가 잘했다고 활짝 웃으시면서 칭찬해 주고 쿨하게 가심ㅋㅋㅋㅋㅋㅋ
얘기가 더 있는데 이건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던 썰이라 다음에 풀게
옹야!! 꼭 성공하면 풀게 너두 담에 예지몽 꾼 썰 풀어 주 ㅎㅎ
ㅋㅋㅋㅋㅋ 기대할 것까지얔ㅋㅋㅋㅋㅋ 쑥스럽고만
그른가 그래도 꿈붕이들은 잼게 읽어 줄 텐디...
암튼 고맙구 너도 홍꿈꿔!!!
ㅇㅅㅇ
ㅇㅁㅇ
ㄷㄷ
호달달......
다음주 로또 번호 내노라
1... 7... 9......
다음썰이 기대된다...!
허미 너무 기대하진 말어라 ㅋㅋㅋㅋㅋ
ㅗㅜㅑ... 핵 신기하다..
신기하제 ㅋㅋㅋㅋㅋ 근데 난 20살 넘길 때까지 남들도 저런 꿈 꾸는 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저런 꿈 꿔본적이 없는걸 .. ㅎㄷㄷ
ㅋㅋㅋㅋㅋㅋ 그렇제 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아빠한테 남들은 그런 꿈 안 꾼다는 소리 듣고 꽤 충격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ㅇㅇ.. 저런 꿈을 누가 자주 꾸겠냐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어렸을 때 악몽 꾼거 말곤 꾼적이 없어
가위 눌린적도 없구 ㅎ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중심적으로 살았던 데다가 주변 사람들이 쟨 저럴 수 있지 이렇게 생각해 줘서 의심도 안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가위만 3번 눌렸는데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신기하네...
신기하지 나는 가위 누른다는 표현도
고딩때 첨 알았음
ㄹㅇ 가위를 누르는 건줄;
개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내 주변에 가위 눌린 사람도 나 말곤 없는 거 생각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낌이 어때???? 가위 눌리면?
걍 어? 안 움직이네 이거였음
ㄹㅇ로 첨 가위 눌릴 때 엎드랴서 눌렸거든 꿈에서 여자애가 나가지 마!!! 이런 거 무시하고 나가서 눌린 거라 아 ㅈ됐다... 화장실 마려운데 이러고 눈 감고 있다가 잠들었고(눈 뜨면 여자애가 구석에서 나 노려 보고 있는 거 보일까 봐 눈 못떴음)
두 번째는 옆으로 누워서 잠깐 졸다가 눌렸는데 아싸 내 인생 첫 자각몽 도전해야지~ 하다가 개쉽게 풀림
세 번째도 엎드려서 졸다가 눌림 이때도 자각몽 개꿀~ 이러다가 자각몽 꾸지도 못하고 금방 풀림
도대체 무슨 삶을 살아온거니..
겁없이 강하게 컸다!!!
무섭다...
내가 겪은 일 중 제일 순한 맛인디(˵ ͡° ͜ʖ ͡°˵)
기대된다 ㄹㅇ
ㅋㅋㅋㅋㅋ 기대할 것까지얔ㅋㅋㅋㅋㅋ 쑥스럽고만
담에 또 글리젠 느리고 분위기 좀 그럴 때 써 볼게!! 자각몽은 말 그대로 자기가 지금 꿈을 꾸고 있단 걸 자각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걸 뜻해!!
나야 말로 재밌다고 해 줘서 고마워잉(˵ ͡° ͜ʖ ͡°˵)
맞워 그거옄ㅋㅋㅋㅋㅋ 나도 도전하는데 매번 실패해 ㅠㅜ...
옹야!! 꼭 성공하면 풀게 너두 담에 예지몽 꾼 썰 풀어 주 ㅎㅎ
그른가 그래도 꿈붕이들은 잼게 읽어 줄 텐디...
암튼 고맙구 너도 홍꿈꿔!!!
썰 신기하네🧐 답변 고마워
어 머야 이제 봤다 고맙긴 무얼 (˵ ͡° ͜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