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대통령실 만찬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참석한 기사를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추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따로 만남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한 대표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한 친한계 의원은 22일 기자들을 만나 "한 대표가 텔레그램 대화방에 '윤·한 면담 직후 대통령실 만찬에 추경호 원내대표 참석'했다는 기사를 올렸다"고 말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한 대표와의 면담 이후 추 원내대표와 대통령실에서 회동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빈손 회담'이라는 지적과 윤 대통령과의 거리감만 나타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친윤계인 추 원내대표와 별도로 회동을 가지며 친한계 내부에선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추 원내대표가 면담 이후 회동을 했다는 소식에 "전형적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모양이 이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한 대표 면담 직후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났느냐'는 질문에 "연락이 있어 잠시 들렀다"며 "저를 위해 있던 자리가 아니고 만찬은 동료 의원들과 여의도에서 했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부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께서 저 뿐만 아니라 가끔 의원들한테 불시에 연락을 하시면서 간혹 가벼운 자리를 갖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에 대해 "좌우지간 당정이 더욱 긴밀히 협의하면서 단합하고 하나 되는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저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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