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오물 풍선을 기점으로 남북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돌연 남북 당국회담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상황 인식부터 제대로 하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1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2시30분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사격에 북상했다.
우리 군은 이날 약 6년 만에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은 오물 풍선 310여 개를 추가 살포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에 이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까지 넘는 상황이 발생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재개 등 대응을 언급하며 "긴장을 부추기는 행동을 확대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남북관계 긴장 해소를 위해 대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에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날 뉴데일리에 "우리가 남북한 긴장관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오물 풍선, 전파 교란 등 모두 북한이 철저히 계획한 도발의 일환"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연평해전, 천안함, 목함지뢰 사건 등 수많은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우리가 대화를 안 해서 발생한 사건이 아니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버릇처럼 외쳤던 문재인 정부에서 북한의 도발이 없었나.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반드시 북한이 손해를 보도록 해서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시도조차 못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안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에 대해서도 "우리측 반응을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된 행동일 수 있다. 매우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대북전단 살포를 헌행 법률상 위법행위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대북전단 금지법은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2023년 9월에 위헌판결을 받았다. 1년이 다 되어 가는 판결"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상황 인식부터 제대로 하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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