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운동권 정치인들을 독립운동가에 빗대 표현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 취재진과 만나 "운동권 특권세력은 독립운동가들과 비교될 수 없는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내세운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화운동이 심판받아야 될 대상이냐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게 마치 해방 이후에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하고 비슷했던 것 같다.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와 똑같은 논리"고 했다.
한 위원장은 홍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선 데 대해서는 "법정 구속이 될까 봐 그런 것 아니냐"며 "조 전 장관이 항소심 판결이 나자마자 이런 말을 한다니 묻고 싶다. 왜 항소심 판결 전에는 안 그랬을까"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상식적인 정치에 그런 사람이 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민주당의 정치"라며 "우리는 그걸 막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건국전쟁' 관람 소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한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미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결단에 대해서 충분히 곱씹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건국전쟁은 이날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32만9950명을 기록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관람 인증 릴레이'를 통해 관람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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