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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제의 맹점을 잘 보여준 200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ydol7707 정치의원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이 미달하면 결선투표를 치루는 국가들이 있는데,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근데 결선투표제의 맹점이 200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드러났다.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자크 시라크는 높은 실업률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자 조기 총선을 치뤘는데, 오히려 좌파가 승리를 거두는 역효과가 일어나는 등 시라크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상황이었음.

이런 상황에서 2002년 대선이 치뤄졌고, 당시 분위기는 결선에서 시라크와 총리였던 리오넬 조스팽의 결선을 통해 조스팽이 대통령이 되는건 따놓은 당상이라고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Élection_présidentielle_française_de_2002_T1_carte_départements_&_régions.svg.png.jpg

자크 시라크는 19.3%로 일단 결선에 진출했는데, 문제는 하필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이 16.86%로 2위로 결선에 올라가고, 리오넬 조스팽은 16.18%로 결선도 못가고 떨어진 것! 정권교체는 당연하다는 생각에 좌파들이 분열하고, 그 틈에 르펜을 중심으로 한 극우파들이 선전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왔던것.

당연히 좌파들은 멘붕했고 그들이 내린 결론은 "X같은 르펜을 뽑느니, 부패한 시라크를 뽑자."로 정했음.

국민들도 당연히 르펜을 싫어했고, 특히 당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었던 지네딘 지단(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박치기 했던 선수 맞다)은 "르펜이 대통령 되면 국가대표를 보이콧 하겠다."라는 엄포까지 놨음.

이런 분위기에서 결선투표가 진행되었고....

langfr-1024px-Élection_présidentielle_française_de_2002_T2_carte_départements_&_régions.svg.png.jpg

시라크는 82.21%라는 어마어마한 득표율로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다. "시라크가 싫지만 르펜은 더 싫다."라는 분위기 속에 '극우파가 싫은 우파와+좌파가 연합'하는 묘한 일이 일어났던것.

아무튼 이 선거는 결선투표제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선거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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