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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7개 경합주서 트럼프에 6%P 열세…불법이민 문제 발목

뉴데일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7개 주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가상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평균 6%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모닝컨설트와 지난 16∼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 유권자 495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양자 가상 대결시 바이든 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48%로 각각 집계돼 트럼프 전 대통령이 6% 포인트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7개주 전체 오차범위 ±1%p, 개별주 오차범위 ±3∼5%p)를 벗어나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와 관련해 불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는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증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38%,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응답은 30%였다.

응답자 13%가 투표 대상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민 문제'를 꼽았다.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를 꼽은 사람은 52%, 바이든은 30%로 각각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민문제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13%)은 역대 조사에서 이번이 최고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전히 가장 많은 응답자인 36%가 투표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경제'라고 답했다.

이민 문제가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자 위기감을 느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경 봉쇄 권한 강화를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에게 국경 문제에서 바이든 행정부 및 여당과 타협하지 말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사법 리스크'도 여전히 중요 변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했다.

경합주 응답자 전체의 53%와 자신이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경합주 응답자의 2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가 이뤄진 7개 경합주는 지난 2016년 대선과 2020년 대선의 승패를 좌우했다고 평가 받는 곳이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 승리,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며 백악관에 입성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01/20240201000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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